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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영철 서부발전 사장대행 "신재생 3020 달성, 수상태양광·해상 풍력 집중"

등록 2017.11.10 09:00:00수정 2017.11.10 11: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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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영철 한국서부발전 사장 대행이 충남 태안 서부발전 집무실에서 열린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국토의 효율적 개발과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 맞춤형 대규모 수상태양광과 해상풍력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또 "고성장 신흥국가을 중심으로 해외발전사업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7.11.10.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영철 한국서부발전 사장 대행이 충남 태안 서부발전 집무실에서 열린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국토의 효율적 개발과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 맞춤형 대규모 수상태양광과 해상풍력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또 "고성장 신흥국가을 중심으로 해외발전사업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7.11.1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박상영 기자 = "신재생 비중을 늘리기 위해서는 기존 태양광·육상 풍력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정영철 한국서부발전 사장 대행은 신재생 에너지 육성과 관련, "태양광은 1MB(메가바이트)전력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5000평의 땅이 필요하다"며 "풍력도 입지가 좋은 지역은 생태지역 1등급이 많다. 이를 해결할 방법은 수상태양광과 해상 풍력 개발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 대행은 지난 3일 충남 태안 서부발전 본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갖고 향후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대한 뜻을 적극 피력했다.

그는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인 한국 서부발전은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늘리기 위해 수상태양광과 해상 풍력이라는 새로운 사업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며 "신재생 에너지 한계로 지적된 입지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라고 설명했다.

정영철 사장 직무대행은 1984년 한국전력 입사 이후, 국제금융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전력사업구조 개편으로 서부발전에 온 뒤로는 자체적으로 자금조달 능력이 없는 발전회사가 국가와 동일한 최우량 신용등급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획득하기도 했다. 스왑을 통해 국내 원화 차입보다 낮은 금리로 유로본드 1억500만 달러를 발행한 것도 발전회사 최초의 기록이다.

서부발전은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라오스·베트남 등 신흥국가로 진출 시, 현지 금융기관과 함께 태양광·풍력·바이오메스 발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 사장 대행은 "소수의 발전공기업이 전력공급을 책임지는 현실에 안주하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신재생 3020 로드맵을 수립한 것으로 안다. 간단히 소개한다면?

"정부는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까지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서부발전도 발전공기업으로 정부 정책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3020' 로드맵을 확정했다. 2030년 서부발전의 화력 발전량이 5만7768GWh로 예상되는데 이중 20%인 1만4486GWh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재생 설비용량을 4268㎿ 규모로 구축할 예정이다."

-주민 민원, 규제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장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측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국토의 약 70%가 산지로 구성되어 태양광에너지 확장이 쉽지 않다. 신재생 비중을 늘리기 위해서는 기존에 태양광·육상 풍력만으로는 안된다. 태양광은 1메가바이트(MB)전력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5000평의 땅이 필요하다. 풍력발전 역시 풍황이 우수한 곳은 대부분 생태지역 1등급이거나 백두대간이라서 어려움이 많다. 선택과 집중의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서부발전은 국토의 효율적 개발과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 맞춤형의 대규모 수상태양광과 해상풍력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진도군과 100㎿ 수상태양광, 완도군과는 150㎿ 해상풍력 개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등 여러 지자체, 공공기관과 신재생사업 공동개발을 추진 중이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영철 한국서부발전 사장 대행이 충남 태안 서부발전 집무실에서 열린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국토의 효율적 개발과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 맞춤형 대규모 수상태양광과 해상풍력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또 "고성장 신흥국가을 중심으로 해외발전사업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7.11.10.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영철 한국서부발전 사장 대행이 충남 태안 서부발전 집무실에서 열린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국토의 효율적 개발과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 맞춤형 대규모 수상태양광과 해상풍력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또 "고성장 신흥국가을 중심으로 해외발전사업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7.11.10. [email protected]

-신재생에너지에 6조원이 넘는 투자비가 소요된다. 조달 방법과 재정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는지 궁금하다.

"4268㎿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확보를 위해 총 6조원 이상의 투자계획을 수립했다. 매년 약 5000억원 내외의 사업비가 예상되는데 회사 내부자금으로 충분히 조달이 가능하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말 기준 9조원 이상의 자산과 400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부채비율도 149% 수준에 불과하다. 중장기적으로도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대규모 화력발전 건설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안정적인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을 고려할 때 신재생을 포함한 전체 신규 투자자금은 충분히 내부 유보자금으로 충당이 가능하다."

-해외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데?

"베트남에서도 200㎿급 태양광사업, 40㎿급 풍력사업 등 대규모 신재생 발전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동지역에서는 50㎿급 이란 풍력발전사업을,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35㎿급 케냐 지열발전 운영(O&M)사업을 추진 중이다.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라오스·베트남 등 동남아 성장거점 지역뿐만 아니라 일본 바이오매스 발전사업(50㎿)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발전회사 최초로 호주전력시장(태양광 100㎿급)에 진출하는 등 선진·신규지역 해외신재생 분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공기업이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친환경·안전 중심 에너지패러다임으로의 전환, 국내 전력수요 증가율 하향 안정화, 민자발전 확대,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소수의 발전공기업이 전력공급을 책임지는 현실에 안주하지 말아야한다. 특히 고성장 신흥국가 중심의 해외발전사업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 서부발전은 라오스 팍세지역에 건설 중인 수력발전소(410㎿)의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메콩강 본류의 대규모 신규 수력사업(728㎿)을 추진 중이다. 라오스 정부외 지역사회와의 우호적인 유대를 기반으로 추가사업도 검토 중이다.

-일자리창출에 공기업 역할이 중요해졌다. 서부발전이 갖고 있는 계획은?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좋은 일자리 창출팀을 신설했다. 민간분야와 공공분야,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수립해 세부적인 사업을 진행 중이다. 민간분야에서는 발전소 온배수를 활용해 스마트팜과 양식장을 조성했다. 청년창업 활성화와 협력 중소기업 지원 등을 통해 2022년까지 5만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공공분야에서는 신재생에너지, 해외사업 등을 확대해 내부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좋은 일자리를 발굴해 2022년까지 약 1000개에 가까운 일자리를 창출하려고 한다."


[프로필]
▲1958년 부산 ▲동아대 무역학과 졸업 ▲미국 워싱턴대 MBA 석사 ▲한국전력공사 재무처 국제금융팀 과장 ▲한국서부발전 미래사업실장 ▲경영관리처장 ▲자재처장 ▲기획관리본부장 ▲사장 직무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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