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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차기 미 연준의장, 경기진작 위해 저금리 유지할 듯

등록 2017.11.20 15: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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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제롬 파월(오른쪽) 현 연준 이사와 악수하고 있다. 2017.11.0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제롬 파월(오른쪽) 현 연준 이사와 악수하고 있다. 2017.11.03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내년 2월 취임하는 제롬 파월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재닛 옐런 현 의장의 정책 기조를 이어 받아 경기 진작을 위해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19일(현지시간) 차기 연준 지도부의 통화정책과 관련, "파월은 미국의 저성장을 떠받치기 위해 연방 기준금리를 (낮은 상태로) 조여 저금리를 지속하려고 하는 것 외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힐은 실업과 물가상승률 간의 반비례 관계를 나타내는 필립스곡선이 효과적인 통화정책의 틀로서의 지위를 상실한데다, 연준 위원들의 인식 속에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6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실업률은 9.5%에서 4.2%로 떨어졌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율은 0에서 2.2%로 오르는데 그쳤다. 두 경제지표 상의 상충 관계가 크지 않다는 뜻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율을 1% 올리려면 370만명의 신규 일자리가 생겨나야 한다. 하지만 금리를 올리더라도 단기간에 이렇게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필립스곡선이 해로운 정책 결정을 이끌어낸 예도 있다.  1970년대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이 동시에 올랐다. 하지만 폴 볼커 당시 연준 의장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렸고, 이는 1981~1982년 경기 침체를 불러왔다.

더힐은 "지금까지 옐런 의장이 이끄는 연준은 환자의 건강과 생명 유지를 위해 합리적 선택을 해왔다"며 "연방기금금리는 시장금리를 다소 높였을지 모르지만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2월과 2018년 초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있더라도 명목이자율에서 인플레이션율을 뺀 실질 이자율은 계속 0에 가까운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더힐은 2012년부터 연준 이사로 활동해 왔던 파월이 이런 정책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며, 이에 따라 주식, 부동산등 모든 자산의 수요가 계속 강세를 유지하면서 경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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