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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추스바오 “쑹타오 방북,북중 관계 현실 여실히 보여줘”

등록 2017.11.21 10: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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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교도통신·AP/뉴시스】시진핑((習近平)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 중인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왼쪽 두번째)이 17일 평양 만수대홀에서 최룡해 조선노동당 부위원장과 회담하고 있다. 있다. 2017.11.19

【 평양=교도통신·AP/뉴시스】시진핑((習近平)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 중인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왼쪽 두번째)이 17일 평양 만수대홀에서 최룡해 조선노동당 부위원장과 회담하고 있다. 있다. 2017.11.19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면담하지 못하고 귀국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환추스바오는 쑹 부장의 이번 방문이 북중 관계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1일 환추스바오는 사설에서 “북중 양국이 쑹타오의 방북에 관련해 외부에 전달하는 정보는 매우 적고 이번 방북의 전반 과정을 알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또 "양국 모두 쑹타오 부장의 방북이 북한 노동당과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 발전과 소통 확대에 기여했다고 하면서도 양국 관계가 최악의 상황임을 의도적으로 숨기려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은 특히 유엔 안보리의 압력에 굴복해 핵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국제사회에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 북중 관계는 낙관주의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또 비관주의자가 상상하듯 최악도 아니다”라며서 “양국은 양당(공산당과 조선노동당)간 의견일치라는 중요한 연결고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핵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은 자신의 뜻을 굽혀 중국에 아부하기 위해 웃는 얼굴을 보여주려 하지도 않지만 중국하고 반목하려 하지도 않는다”면서 “이는 중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에 동참하려 할 때 태도와 동일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신문은 “중국은 북한의 핵 보유를 강력이 반대하지만 한미일 3국이 유엔 결의 이외 북한을 상대로 독자적인 제재를 가하거나 군사적 압력을 강화하는 것도 반대한다”면서 “중국이 제기한 ‘동시 중단 제안(북한의 핵미사일 발사와 한미 대규모 군사훈련 동시 중단)'의 합리성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시 중단 제안을 기반으로 한 방법 이외 다른 출구가 없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미국은 모든 선택사안이 테이블 위에 놓여졌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북한을 상대로 군사적 옵션을 선택하기 어렵다”면서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그 임기 4년 동안 북한을 위협하면서 실제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웃음거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3월16일 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현대화 과업을 제시했다며 노동신문이 4일자에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2017.11.04.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3월16일 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현대화 과업을 제시했다며 노동신문이 4일자에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2017.11.04.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이어 “북한 입장에서도 핵 위기를 기한 없이 끌고 가는 것이 매우 불리하다”면서 “북한이 핵 개발은 반드시 국제사회 제재를 유발하는데 국제 제재에서 벗어나는 것은 핵 개발을 지속하는 것보다 현실적인 의미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전문가는 양국 정부가 쑹 부장과 김 위원장의 만남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은 양국의 의견차가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한반도 전문가인 왕성 지린대 국제관계학부 교수는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은 대북제재와 연관해 미국 측과 합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김정은은 (북핵 포기와 연관해) 중국 측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자오퉁(趙通) 중국 칭화·카네기 국제정책센터 연구원은 “쑹타오와 북한의 주요 핵심 관리들의 만남은 북한이 중국과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한다는 의미로 볼수 있다”면서 “다만 쑹타오와 김정은의 면담이 불발된 것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더 많은 압력을 받고 싶지 않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는 중국의 직접적인 대북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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