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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한류스타 포르테 디 콰트로 "크로스오버 국가대표"

등록 2017.11.21 17: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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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포르테 디 콰트로,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팀. 2017.11.21. (사진 = 유니버설뮤직·아트앤아티스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포르테 디 콰트로,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팀. 2017.11.21. (사진 = 유니버설뮤직·아트앤아티스트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일본 쇼케이스에서 반응을 봤을 때 감사한 일이 많았다. 처음 뵙는데도 선물을 주시고, 일본에서 긍정적으로 보신 것 같다."(이벼리)

"저희가 낯설 수 있는데, 환호해주셔서 (인기) 체감을 했다. 음악이 좋아서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싶다."(김현수)

지난 2일 일본 도쿄 이탈리아 문화회관. 종합편성채널 JTBC의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를 통해 결성된 한국의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팀 '포르테 디 콰트로'가 전날 일본에서 데뷔 앨범을 발매한 뒤 연 쇼케이스에 200여 명이 몰렸다.

예상 인원은 약 100명 안팎이었는데 두 배가량 더 몰린 것이다.

지난 8월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 이들의 콘서트 중 드라마틱하게 웅장한 '데스티노(Destino)'에서 강한 인상을 받은 일본 음악업계 관계자들이 러브콜을 보내 성사됐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뮤지컬배우 고훈정, 테너 김현수, 베이스 손태진, 연극배우인 테너 이벼리 포르테 디 콰트로 네 멤버는 2시간 동안 현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그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대세 걸그룹 '트와이스'가 K팝 가수로는 6년 만에 NHK 연말 가요 축제 '홍백가합전' 출연을 확정하는 등 재점화하는 일본 내 한류에 포르테 디 콰트로가 다른 불씨를 지피고 있다.

【서울=뉴시스】 포르테 디 콰트로,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팀. 2017.11.21. (사진 = 유니버설뮤직·아트앤아티스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포르테 디 콰트로,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팀. 2017.11.21. (사진 = 유니버설뮤직·아트앤아티스트 제공) [email protected]

한국 대중음악시장의 몇 배 이상 규모를 자랑하는 음악강국 일본에서도 크로스오버 장르를 주무기로 삼는 팀은 드물다. 현지에서 포르테 디 콰트로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고 있는 이유다.

일본 음악 전문 매체 CD저널은 쇼케이스 무대는 물론 멤버들이 "일본 편의점 음식은 맛있다"고 한 토크 내용까지 상세히 전하며 이들의 일본 첫 라이브(쇼케이스)가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쓰기도 했다.

21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정규 2집 '클라시카(Classica)' 발표 기념 쇼케이스를 연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 고훈정은 "일본에서 좋은 피드백을 주시고 계셔서 곧 공연이 성사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서 "크로스오버계 국가대표로서 책임감이 든다"고 말했다.

'한국판 일 디보'로 통하는 포르테 디 콰트로는 지난 5월 셀프 타이틀 첫 정규 앨범 발매 때부터 책임감을 언급했다. 전무후무한 한국의 크로스오버 음악 시장 개척에 대한 일종의 사명감이다.

최근 '팬텀싱어'가 시즌2로 또 다른 우승자인 '포레스텔라'를 발굴해낸 만큼 책임감이 더 커지고 있다. 포르테 디 콰트로와 포레스텔라는 향후 합동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포르테 디 콰트로,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팀. 2017.11.21. (사진 = 유니버설뮤직·아트앤아티스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포르테 디 콰트로,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팀. 2017.11.21. (사진 = 유니버설뮤직·아트앤아티스트 제공) [email protected]

고훈정은 "공연을 거듭할수록 책임감이 든다. 모자라는 무대를 보여주면 안 되니까. 책임감을  항상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1집처럼 유니버설뮤직 산하 레이블로 세계적인 클래식음악 레이블인 '데카'를 통해 발매된 2집 '클라시카'는 지난달 초 체코 프라하 스메키 뮤직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앨범이다.

조수미, 신영옥, 리처드 용재 오닐 등과 크로스오버 음반을 함께 작업한 아트앤아티스트 김정호 대표가 기획∙제작 프로듀서를 맡았다. 영화 '올드보이' '건축학 개론' '겨울연가' 등으로 인정받은 작곡가 이지수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시티 오브 프라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고 기타리스트 함춘호, 피아니스트 송영주 등 걸출한 연주자들도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밴드 사운드가 강했던 1집 보다 이번 2집에서 포르테 디 콰트로는 한층 더 클래시컬해진 음악을 들려준다.

【서울=뉴시스】 포르테 디 콰트로,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팀. 2017.11.21. (사진 = 유니버설뮤직·아트앤아티스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포르테 디 콰트로,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팀. 2017.11.21. (사진 = 유니버설뮤직·아트앤아티스트 제공) [email protected]

영국 록의 전설 '퀸', 미국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스콜피언스의 곡들도 실렸지만 클래식음악 작곡가 라흐마니노프, 차이콥스키, 말러, 비제, 로드리고 등 클래식 명곡들에 한글 가사를 붙인 것이다.

예컨대 타이틀곡 '좋은 날'은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3악장에, '외길'은 차이콥스키 사계 중 뱃노래에 각각 한글 가사를 붙였다. 유명한 클래식음악에 낯선 한국어로 조합을 시도하는 것은건 난도가 높은 작업이라 하는 경우가 드물다.

손태진은 "2집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책임감 때문에 음악적으로 더 많은 시도를 했다"면서 "초반에는 2집이 너무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는데 녹음 작업을 하면서 더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과 도전하고 싶은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현수는 "2집 자체가 우리들의 책임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르테 디 콰트로는 '클라시카' 발매를 기념해 동명의 두 번째 전국투어 콘서트를 돌고 있다. 지난 11일과 12일 광주와 수원 공연을 마쳤으며 24일 충남대 정심화홀로 공연을 이어간다. 서울 공연은 12월 12~1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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