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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 3관왕 미국 女체조선수 "팀닥터가 성추행"

등록 2017.11.23 1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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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성추행 및 성폭행 폭로 체육계로 확산
  주치의, 오늘 재판서 모든 성적 학대 인정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미국에서 여성들의 성추행 및 성폭행 피해 폭로가 연예계, 정계, 언론계에 이어 체육계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 3관왕인 미 여성 체조선수 게이브리얼 더글러스가 전직 미국 체조 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나사르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체조선수가 3명으로 늘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3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 6개의 메달을 획득한 미 체조선수 앨리 레이즈먼과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매카일라 마로니도 나사르가 자신들을 성폭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21세인 더글러스는 최근 레이즈먼이 최근 트위터에 여성이 옷을 입는 방식이 남성에게 성적 학대의 권리를 부여하지는 않는다고 비판한 데 대해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여성들은 "적당한 옷을 입고 고상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 도발적/성적 방법으로 옷을 입으면 잘못된 군중을 유혹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트위터는 이후 삭제됐다.  더글러스는 이어 지난 21일 인스타그램에 자신 역시 나사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면서 레이즈먼을 비판한 것을 사과했다.

  나사르는 지난 30년 동안 미국 체조대표팀과 미시간 대학 등에서 주치의로 일하면서 80여명의 체조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성추행 또는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수감됐다.

 나사르는 22일 열린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사실상 모두 인정했다. 그간 나사르를 성추행 또는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들은 120명 이상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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