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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호의 스타트UP]에어비타 이길순 대표 "남이 열어주는 건 내 사업 아냐"

등록 2017.12.08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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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이길순 에어비타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강서구 에어비타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에어비타는 공기정화기만을 전문적으로 제조·판매해온 기업이다. 직원 수는 25명에 불과하지만 연 매출은 100억원 정도다. 안전인증 기준인 유럽 CE, 미국 FCC 등을 획득해 독일 등 세계 2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2017.12.0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이길순 에어비타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강서구 에어비타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에어비타는 공기정화기만을 전문적으로 제조·판매해온 기업이다. 직원 수는 25명에 불과하지만 연 매출은 100억원 정도다. 안전인증 기준인 유럽 CE, 미국 FCC 등을 획득해 독일 등 세계 2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2017.12.08. [email protected]

연매출 100억…“엄마의 마음으로”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저는 늘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해요.”

 이길순(53·여) 대표는 설립한 지 10년이 넘은 공기청정전문기업 에어비타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은 ‘신생 벤처기업’을 의미한다. 2003년 설립된 에어비타에겐 어울리지 않는 이름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에어비타는 일부 기사에서 스타트업으로 소개되고, 이 대표는 스타트업에 관한 목소리도 꾸준히 내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이사직을 맡고 있는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벤처썸머포럼에서 스타트업 정신 확산에 관한 토론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에어비타를 계속 스타트업으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계속 신제품 만들어내는 건 스타트업이라는 생각 때문”이라며 “세월이 흘러 시행착오를 덜 겪는 차이만 있을 뿐 사실 기업들은 다 스타트업”이라고 답했다. 지속적으로 창조하고 도전하는 기업이라면 스타트업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에어비타는 공기정화기만을 전문적으로 제조·판매해온 기업이다. 직원 수는 25명에 불과하지만 연 매출은 100억원 정도다. 안전인증 기준인 유럽 CE, 미국 FCC 등을 획득해 독일 등 세계 2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이길순 에어비타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강서구 에어비타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에어비타는 공기정화기만을 전문적으로 제조·판매해온 기업이다. 직원 수는 25명에 불과하지만 연 매출은 100억원 정도다. 안전인증 기준인 유럽 CE, 미국 FCC 등을 획득해 독일 등 세계 2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2017.12.0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이길순 에어비타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강서구 에어비타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에어비타는 공기정화기만을 전문적으로 제조·판매해온 기업이다. 직원 수는 25명에 불과하지만 연 매출은 100억원 정도다. 안전인증 기준인 유럽 CE, 미국 FCC 등을 획득해 독일 등 세계 2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2017.12.08. [email protected]

안정궤도에 올라섰지만 이 대표는 여전히 스타트업이라는 생각으로 기술 개발에 매진해 성과를 내고 있다. 2008년 발명의 날 대통령 표창, 2015년 대한민국 세계 여성 발명 대회 준대상, 제50회 발명의 날 산업포장 수상은 그 결과물이다. 최근에는 신제품 ‘에어비타캡슐400’이 제네바 국제발명품 전시회 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에어비타가 이런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건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보통 공기청정기는 크고 필터방식이라 귀찮고 유지비가 들어간다”면서 “우리 제품은 소형이고, 그냥 물로 씻거나 닦아서 쓸 수 있어서 간편하고 유지비도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어비타캡슐400’의 경우 한 달에 한 번 물 세척만으로 필터 교체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외에도 에어비타는 운전자를 위한 차량용 공기정화기 ‘카비타 3S’와 ‘에어스틱’, 메이크업용 브러쉬와 칫솔 등 미용도구 멀티살균기 ‘데이즈’, 콘센트 사용으로 편리한 사용감을 자랑하는 ‘에어비타Q’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 대표는 혁신정신을 후배들에게 전파하며 ‘엄마 스타트업’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주로 여성 스타트업 CEO들의 멘토 역할을 해주고 있다”면서 석보영 푸르메다 대표를 언급하기도 했다. 푸르메다는 꽃향기를 담은 유기농 차를 개발한 차 전문 기업이다. 이 대표는 “제가 고생했던 거랑 똑같아서 많이 조언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이길순 에어비타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강서구 에어비타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에어비타는 공기정화기만을 전문적으로 제조·판매해온 기업이다. 직원 수는 25명에 불과하지만 연 매출은 100억원 정도다. 안전인증 기준인 유럽 CE, 미국 FCC 등을 획득해 독일 등 세계 2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2017.12.0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이길순 에어비타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강서구 에어비타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에어비타는 공기정화기만을 전문적으로 제조·판매해온 기업이다. 직원 수는 25명에 불과하지만 연 매출은 100억원 정도다. 안전인증 기준인 유럽 CE, 미국 FCC 등을 획득해 독일 등 세계 2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2017.12.08. [email protected]

하지만 이 대표는 창업하려는 젊은이들에게 남에게 의지하는 자세는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창업하는 친구들이 누구누구를 안다고들 하고, 멘토 얘기를 듣고 한다지만 보기에 내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내 것이 아니다”라며 “남이 열어주는 건 내 사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무리 좋은 조언을 듣더라도 본인이 자기만의 힘으로 소화해 내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후배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행복을 주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해외에서든 국내에서든 사람들이 우리 제품을 쓰면서 작은 모래알 같은 행복을 느꼈으면 한다”면서 “다른 제품들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가격으로 사람들에게 작은 행복을 나눠줄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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