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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서남대 의대 정원 49명 새만금 대학에 유치해야

등록 2017.12.09 14: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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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국립 군산대학교 컴퓨터 정보통신공학부 나인호 교수, 2017.12.09.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국립 군산대학교 컴퓨터 정보통신공학부 나인호 교수, 2017.12.09.

【전북=뉴시스】

 폐교 행정예고가 된 서남대학교(전북 남원) 의대 재학생 300여 명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신입생 정원 49명에 대한 각 대학의 유치 쟁탈이 치열하다.

 재학생들은 어디로 가야 할지 혼란스럽고 다급한 마음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교육기관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이들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고 있다.

 전북도 소재 대학교인 전북대와 원광대가 즉각 어떤 조건도 내걸지 말고 서남대 의대 재학생을 분산 수용하는 것이 교육적 책무와 지역적 정서를 고려할 때 가장 올바른 결정일 것이다.

 현재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서남대 의대 재학생 수용과 의대 정원의 배분 문제를 전혀 별개의 사안으로 다루고 있다.

 서남대 의대 신입생 정원과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대략 3가지 안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초 지역 안배가 고려되었던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을 그대로 전북지역 내에 배정하는 방법, 세종시를 제외하고 17개 시·도 중 의과대가 없는 전남지역에 분산시키는 방법, 보건복지부가 구상 중인 공공보건 의대에 배정하는 방법 등이다.

 모든 안에는 그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향후 국가 의료 인프라의 확장성 및 지역 형평성, 의대 설치에 관한 기본원칙 그리고 국가이익과 관련할 때 서남대 의대 신입생 정원은 전북 새만금지역에 배정돼야 한다.

 새만금지역의 중요성은 이번 정부에 들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새만금은 향후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할 중국과 최단 거리에 있어 경제, 산업, 문화관광, 레저, 의료 등 향후 중국과의 다각적인 교류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환경파괴와 오염이 가중됨에 따라 중국 내 각종 암 환자 발생률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서남대 의대 정원은 중국과 근접하고 서해안 벨트의 중심축에 놓여 있으면서 향후 국가 미래의 문화관광 및 경제산업의 핵심지역으로 부상할 새만금에 위치한 군산대학교에 수용돼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암 치료 분야에 특화된 군산대학교 의과대학을 신설해 지역의료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국제의료관광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북도, 군산시, 군산대가 협력해 명분과 논리를 개발하고 적극적인 유치 활동이 필요하다.

 궁극적으로는 세계적 수준의 첨단 국제암센터를 새만금지역에 신설해 균형 있는 권역별 의료복지를 구현하고 미래 의료수요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것은 현 보건복지부가 내세우는 의대 정원의 지역별 배정 원칙에도 어긋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중국 수요층을 겨냥한 국제 의료서비스의 확장과 국가 경쟁력 확보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서남대 의대 정원의 군산대 배치는 향후 국가적 이익을 창출하고 서해안 벨트의 대국민 의료서비스를 개선하는 한 방법이다.

  <군산대학교 컴퓨터 정보통신공학부 나인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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