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나쁜 녀석들' 박중훈 "32년차 배우 강박감 고통스러웠다"

등록 2017.12.11 16:12:1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OCN 드라마 '나쁜녀석들 : 악의 도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박중훈, 주진모 등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지수, 양익준, 주진모, 박중훈, 김무열. 2017.12.1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OCN 드라마 '나쁜녀석들 : 악의 도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박중훈, 주진모 등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지수, 양익준, 주진모, 박중훈, 김무열. 2017.1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지난 2014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나쁜녀석들'이 3년 만에 업그레이드돼 돌아온다.

OCN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에서 매주 토·일요일 밤 방송하는 'OCN 오리지널'의 올해 마지막 타자인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 제작 발표회를 열어 시리즈 2탄 출격을 알렸다.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는 극본과 연출을 전작과 마찬가지로 한정훈 작가와 한동훈 감독이 각각 맡아 나쁜 녀석들이 뭉쳐 '거악'을 척결한다는 전작의 특징은 그대로 살려 나간다.

하지만 '나쁜녀석들'을 모두 물갈이해 박중훈, 주진모, 양익준, 김무열, 지수 등이 새롭게 포진한다.

150여만 명이 사는 가상의 도시 서운시를 배경으로 부장검사 '우제문'(박중훈)을 필두로 전직 조직폭력배 '허일후'(주진모) 형사 '장성철'(양익준) 신임 검사 '노진평'(김무열), 형 받이 출신 '한강주'(지수)가 현승그룹 회장 '조영국'(김홍파)을 중심으로 한 '악의 카르텔'을 응징하는 이야기다.

이 드라마가 제작된다는 소식이 들린 뒤 가장 논란을 빚은 부분은 왜 미드 시리즈처럼 전작 출연진이 계속 나오지 않느냐는 점이다. 전작의 '나쁜녀석들' 김상중, 마동석 등이 큰 호응을 얻은 이유 탓이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OCN 드라마 '나쁜녀석들 : 악의 도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박중훈(왼쪽 두번째)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동화 감독, 배우 박중훈, 주진모, 양익준, 김무열, 지수. 2017.12.1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OCN 드라마 '나쁜녀석들 : 악의 도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박중훈(왼쪽 두번째)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동화 감독, 배우 박중훈, 주진모, 양익준, 김무열, 지수. 2017.12.11. [email protected]


이에 대해 한 감독은 "'나쁜 녀석들'의 세계관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이 타이틀을 버릴 수가 없었다"면서 "전작 배우들과 함께하지 못한 이유는 내용적인 면도 있지만, 일정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1993년 SBS '머나먼 쏭바강' 출연 이후 24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박중훈은 "드라마에 처음 출연하는 신인 배우의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당시와 지금의 제작 환경을 비교할 수는 없다. 많은 것이 달라졌다"며 "사실 극복하기가 어려웠다. 32년 차 배우이니 더 잘해야 한다는 강박감 때문에 촬영 시작 전후 한두 달 동안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자다가도 식은땀을 흘릴 정도였다. 그토록 힘들어할 때 동료들과 감독이 나를 도와줬다"고 고백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OCN 드라마 '나쁜녀석들 : 악의 도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박중훈, 주진모 등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지수, 양익준, 주진모, 박중훈, 김무열. 2017.12.1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OCN 드라마 '나쁜녀석들 : 악의 도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박중훈, 주진모 등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지수, 양익준, 주진모, 박중훈, 김무열. 2017.12.11. [email protected]


보기에도 '수컷' 분위기 넘치는 배우들이 대거 모였지만, 분위기는 온화하다.

주진모는 "남자 배우들밖에 없기 때문에 현장 분위기가 딱딱하고, 거칠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겠다"며 "하지만 아니다. 박중훈 큰 형님이 내려놓고, 먼저 따뜻하게 대해줘 분위기가 참 편해졌다. 막내 지수를 큰 형님처럼 모시고 있다. 하하. 호흡이 참 좋다"고 전했다.

지수도 거들었다.

"한국 영화의 역사 같은 대선배들과 작업이라 영광이라 생각해 많이 설레면서도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다. 현장에 처음 나와보니 그렇게 따뜻할 수가 없었다. 예를 들어 박중훈 선배는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주시고. 대화 코드 같은 것도 맞춰주셨다. 다들 가족처럼 따뜻하게 지낸다."

양익준과 김무열은 작품을 극찬하며 시청자 몰이에 힘을 보탰다.

양익준은 "내용이 축약된 트리트먼트를 봤다. 대사가 없는 스토리 요약본인데도 너무 재밌었다"고 강조했다.

김무열은 "우리 드라마가 한국 드라마에 한 획을 그을 것이다"며 "팬 입장으로 첫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고 역설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OCN 드라마 '나쁜녀석들 : 악의 도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박중훈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12.1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OCN 드라마 '나쁜녀석들 : 악의 도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박중훈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12.11. [email protected]


이 드라마는 폭력신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의외로 시청 등급이 '15세 이상'이다. '19세 이상'이었던 전작보다 낮아졌다.

한 PD는 "전작은 사건을 수사하는 내용이다 보니 잔인한 내용이 많았다"며 "이번에는 수사보다 악을 응징한다. 싸움보다 전투의 개념이다. 그런 부분에서 등급이 낮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는 총 16부작으로 오는 16일 오후 10시20분 첫 방송 한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