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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자녀 때문에'…올해 직장여성 1만5000여명 직장 관둬

등록 2017.12.11 16: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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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구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6 성북구 여성일자리 취업박람회를 찾은 한 여성 구직자가 입사지원서를 작성하고 있다. 성북구는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경단녀)와 중·장년층 여성들을 대상으로 구인 기업과의 현장 채용 면접을 통해 일자리를 연계해 여성 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취업박람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2016.04.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구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6 성북구 여성일자리 취업박람회를 찾은 한 여성 구직자가 입사지원서를 작성하고 있다. 성북구는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경단녀)와 중·장년층 여성들을 대상으로 구인 기업과의 현장 채용 면접을 통해 일자리를 연계해 여성 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취업박람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2016.04.26. [email protected]


 복지부·건보공단, 경단녀 실태조사
 초등 1~3년생 자녀둔 女직장가입자 1만57841명 퇴직
 젊은 경단녀 막기위해 방과후 돌봄제도 활성화 시급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둔 엄마들이 올해 1만5000여명에 달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0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올해 2~3월 신학기를 전후로 초등학교 1~3학년생(8~10세) 자녀를 둔 20~40대 직장 여성가입자중 1만57841명이 퇴직하고 남편이나 가족의 건강보험 피부양자으로 흡수됐다. 

 복지부는 이들중 상당수가 초등학생 자녀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년 2월과 3월은 이처럼 초등 저학년 자녀를 가진 여성들이 건강보험 자격을 상실하는 사례가 다른 달에 비해 많다.
 
 지난해의 경우 초등생 자녀가 있는 여성중 6만9583명이 퇴직 등으로 건강보험 자격을 상실했는데 3월이 8100명으로 가장 많고 2월이 7870명으로 뒤를 따랐다. 월평균(5798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현상을 놓고 방과 후 돌봄제도가 취약하다보니 결국 젊은여성들이 직업을 그만두는 사태로 내몰린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따라 젊은 여성의 경력단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방과 후 돌봄제도를 강화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워킹맘 김선영(35, 가명)씨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자녀로 두고 있는 워킹맘들은 방과후 아이들 걱정에 손에 일이 안잡히는 경우도 많다. 시부모나 친정부모가 돌봐주는 경우는 아주 행복한 경우지만 돌봐줄 사람이 없어 애를 태우는 경우도 여러번 봤다"며 "일과 가정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방과후 돌봄제도 활성화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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