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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中,헤지펀드 불법행위에 메스…주가조작·횡령 등 적발

등록 2017.12.11 18: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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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中,헤지펀드 불법행위에 메스…주가조작·횡령 등 적발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중국의 증권 감독 당국이 빠르게 성장하는 헤지펀드 산업에 대한 단속을 시도하고 있으며 10건의 불법 행위 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민간 펀드들을 상대로 시장 조작, 고객 자금 횡령, 개인 계좌를 활용한 내부자 거래 등의 행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일부 펀드는 가격 조작을 위해 홍콩-상하이 동시 상장 주식을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 펀드사 직원은 주가지수 선물 시장의 헤징(hedging) 메커니즘을 활용해 사적인 이익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중국 내에서는 헤지펀드와 같이 부유층을 상대로 한 자산 운용 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이런 펀드들은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는 뮤추얼 펀드와 달리 특정 투자자를 상대로 자금을 모집한다.

중국 자산관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8294개의 헤지펀드가 2조3000억 위안(약 380조원) 규모의 사모 증권 투자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이 대대적인 조사에 나선 것은 최근 중국의 사모 펀드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법령 위반과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등의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CSRC는 "사적 펀드 산업에서 법률 위반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엄정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2015년 증시 폭락의 배후로 쉬샹(徐翔) 등 스타 펀드매니저들을 지목하고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조사를 벌여 실형을 구형한 바 있다.

이들은 상장사 지배 주주들과 내부 거래를 통해 주가조작을 하고 거액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실형과 거액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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