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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대 조명이 빚는 '사느냐 죽느냐'…'햄릿:얼라이브'

등록 2017.12.15 10:55:50수정 2017.12.15 10: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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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뮤지컬 '햄릿:얼라이브'는 2018년 1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서울=뉴시스】뮤지컬 '햄릿:얼라이브'는 2018년 1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기자= 세익스피어 명작 햄릿이 국내 첫 창작뮤지컬로 탄생, 주목받고 있다.

 '고전의 묵직함과 현대 감각의 절묘한 만남'이라는 평을 얻고 있는 뮤지컬 '햄릿:얼라이브'(제작: CJ E&M)다.

  마치 미로처럼 연출된 미니멀한 무대가 눈길을 끈다. 고정 기둥 76개와 전환기둥 18개가 설치되어 극의 변화를 제대로 이끈다. 이미 다 알려진 내용, 무대가 문제였다. 디자인만 1년이 넘게 걸렸다.
 
  강봉훈 협력연출은 “사실적인 것을 모두 표현했을 때 인물들의 진실과 진정성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고민들이 무대에 반영되어 있다”고 전했다. 덕분에 유령(선왕)이 나타날 수 있는 초자연적인 공간과 일상생활이 나타나는 사실적인 공간에 ‘햄릿’의 심리까지 느낄수 있다.

 무대 곳곳 거울 오브제도 한몫한다. 삶과 죽음 그리고 진실과 거짓의 구분이라는 큰 컨셉을 상징한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장치다.
 
 공연의 메시지는 조명 디자인에 있다. 각 기둥에 설치된 원형의 LED조명은 심장박동 소리와 함께 깜빡이는 검은 원은 삶과 죽음을 이어주는 통로의 역할을 한다. 메인 스테이지에 70대, 무대 뒤쪽 40대, 측면에 60대, 총 170개가 설치된 조명은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강봉훈 협력연출은 “우리 시대에서 셰익스피어를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는 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시각적으로 표현하느냐에 대해 괴로워하면서도 즐거운 고민을 계속 했다”고 말했다.

  가혹한 운명의 한가운데서 고뇌를 노래하는 ‘햄릿’ 역에 홍광호와 고은성, 욕망과 광기로 폭주하는 ‘클로디어스’ 역에 양준모와 임현수, 비운의 왕비이자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 역에 김선영과 문혜원, 순수한 영혼 햄릿의 연인 ‘오필리어’ 역에 정재은이 출연한다. 2018년 1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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