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2018 출판계 트렌드 ] "고령증가 평생학습으로 출판 역할 강화"

등록 2018.01.15 14:45:33수정 2018.01.15 14:54:1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이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대한출판문화협회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1.15.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이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대한출판문화협회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1.15. [email protected]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새해 인터뷰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노동 시간이 너무 길면 책을 읽을 수 없어요. 독서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하고, 책을 읽을 필요성을 느껴야 해요."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은 "우리 산업에서 부가가치와 좋은 일자리가 창출되어야 독서 시장이 바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회장은 "저출산 여파로 학령층 인구가 급감하고, 고령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은퇴 전후의 성인들의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이고, 평생학습·교육으로 출판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대 출신의 그는 '길을 찾는 사람들' 편집장 등을 거쳐 1993년부터 사회평론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한국출판인회의 회장과 부회장, 출협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 출판상(200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2005)을 받았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이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대한출판문화협회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1.15.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이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대한출판문화협회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1.15. [email protected]

취임 1년을 앞두고 있는 윤 회장은 "문화 정책 중에 가장 큰 문제가 양극화"라면서 "게임이 핫하다고 해서 그대로 갈 수가 없다. 출판이 제대로 되어야 문화 정책도 잘 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디지털 환경 속에서 출판 산업도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정책을 함께 짜야 우리 문화가 발전할 수 있어요. 출판계에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가 구상한 것이 한국출판정책연구소(가칭)다. 초대 소장은 김명환 서울대 영문과 교수가 맡기로 했다.

윤 회장은 "국민들의 독서율이 떨어지고 있다고만 하지, 그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가 없다"며 "이러니 좋은 정책을 만들 수 없는 상황이다. 출판계 현황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통계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출판은 교육하고도 연결되어 있고, 인문학과 미디어 발전에도 연관이 있다"며 "연구소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면 출판계 발전을 위한 여러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이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대한출판문화협회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1.15.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이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대한출판문화협회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1.15. [email protected]

현재 출판계의 큰 이슈는 출판계 블랙리스트, 제3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이하 진흥원장) 임명 건이다.

그간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 절차를 통해 진흥원장을 임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왔다. 초대·제2대 진흥원장 모두 낙하산 인사가 임명됐다는 이유로 출판계의 거센 반발을 샀다.

지난해 출판계 블랙리스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은 이기성 제2대 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이례적으로 출판계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추천을 위한 후보자 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를 구성하고 추천 후보 공모에 들어갔다.

그 결과 서류 심사를 통과한 5명의 후보자는 김인호 바다출판사 대표, 박몽구 시와문화 출판사 대표, 성석경 과학기술출판협회 부회장,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한철희 도서출판 돌베개 대표(가나다 순)로 압축됐다.

15일 오후 출판문화협회 4층 강당에서 자질과 역량 검증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벌인다. 이후 추천위는 투표를 거쳐 최종적으로 2명을 선정해 출판계 추천 후보로 확정할 예정이다.

윤 회장은 "출판진흥원 정상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출판문화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고, 출판계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들을 밟아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주의는 '좋은 사람을 누구로 뽑겠다'가 아니라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이번에 추천위가 만들어진 것도 같은 취지입니다. 능력있는 사람을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과정과 공정한 절차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이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대한출판문화협회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1.15.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이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대한출판문화협회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1.15. [email protected]

윤 회장의 과제는 산적해 있다. 그 중 '2018 서울국제도서전'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윤 회장은 "서울에서만 도서전을 하는 것이 아쉽다"며 "2~3년 후에 서울도서전 브랜드를 전국화, 국제화시킬 생각도 갖고 있다. 더 많은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6월14∼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 서울국제도서전'은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전년 동기대비 두 배 많은 20만2297명이 다녀갔다.

윤 회장은 "지난해 도서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참가사들 신청이 엄청나게 늘었다"며 "독자들이 책에 보여준 많은 관심과 사랑 덕분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해 도서전은 작년보다 공간도 늘리고 훨씬 다이내믹해질 것입니다. 다양한 출판사와 책, 이벤트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책이 책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