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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강세 유도 완화..."수출 호조로 급락 우려 후퇴"

등록 2018.01.15 10: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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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강세 유도 완화..."수출 호조로 급락 우려 후퇴"


【서울=뉴시스】  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작년부터 시행한 위안화 강세 유도 조작을 완화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위안화 거래의 '기준치'를 산출하는 방식을 수정해 위안화 가치 하락을 억제해온 특수한 조작 행위를 정지했다.

수출 호조를 배경으로 위안화 급락과 자금 유출 우려가 후퇴함에 따라 인민은행은 관리성이 농후하다는 비판을 들어온 조치를 변경했다.

인민은행이 정책을 바꾼 이유는 위안화의 국제적 지위 저하를 막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매일 아침 인민은행은 십 수 곳 대형은행의 보고를 토대로 기준치를 산출한다.

각 은행은 전일 종가치를 바탕으로 보고치를 정하는데 인민은행의 지시를 받아 2017년 5월부터 위안화가 급격히 하락하는 경우에도 보고치에 반영을 억제하는 특수한 조작수법을 도입했다.

그만큼 인민은행의 환율 결정 재량권 여지가 대폭 확대했다. 인민은행의 위안화 가치 형성에 노골적인 관여가 명백했지만 위안화 하락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시장은 받아들였다.

이로 인해 하강세를 보이던 위안화의 달러에 대한 환율은 반전해 2017년 말까지 6%나 올랐다. 4년 만에 상승했다.

그러다가 인민은행은 최근 작년에 지시한 조작행위를 하지 말라고 지도해 기준치 산출 방식을 사실상 이전으로 돌렸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강세 유도를 중단한 배경에는 3년간 이어진 위안화 약세와 자금 유출에 제동이 걸렸고, 2017년 대미 무역흑자가 사상최고를 기록하는 등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는 사실이 자리 잡고 있다.

외화보유액도 작년 초 바닥을 치고서 증가로 전환했다. 개인과 기업이 자산을 해외로 이전하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으나 투기성 위안화 매도와 자금 유출에 대한 걱정은 약화했다.

2017년 말 미국 금리인상과 대형 감세에도 환율이 안정을 유지했기 때문에 인민은행은 과도하게 엄격한 통화관리는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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