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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들 "北, 핵개발 역풍 피하려 文정부 끌어들여"

등록 2018.01.18 10: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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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 및 대표단이 1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북한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 남북 고위급 실무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8.01.17. (사진=통일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 및 대표단이 1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북한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 남북 고위급 실무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8.01.17. (사진=통일부 제공) [email protected]

요미우리 "북한, 문재인 정권을 끌어들여 실리 택하려는 의도"
닛케이 "평창을 인질로 한국을 대화노선으로 끌어들이려는 북한"
아사히 "북한의 정치적 목적 짙어"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평창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와 관련해 남북이 실무회담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합의한데 대해 일본 언론들은 18일 1면 톱으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나타났다. 대부분은 북한이 문재인 정권을 끌어들여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한다며 회담 내용을 비판했다.
 
 전날 남북은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실무회담을 열고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고,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을 구성하며, 북측 마식령스키장에서는 남북 스키선수들이 합동훈련을 진행한다는 등에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이 핵미사일개발의 역풍을 피하기 위해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남북대화를 원하는 문재인정권을 끌어들였다고 비판했다. 실리를 택하려는 북한의 의도에 한국이 말렸다는 것이다.

 이어 요미우리신문은 한국내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며, 한국 언론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한국 국민의 대부분이 무리하게 남북단일팀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반도기 공동입장과 관련해서도 자국 올림픽인데 국기도 들지 못하냐는 한국 내 반발도 많다고 설명했다.  

 아사히신문은 탈북자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는 평양에서 장애인을 추방한 뒤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자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 남자 수영선수 한 명을 보낸 적 있다며, 북한이 패럴림픽에 선수단 등을 참가시키는 건 북한의 인권침해를 비판하는 국제사회에 반론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또 마식령 스키장을 남북 스키선수의 공동훈련장으로 사용하는 것도 북한의 정치적 목적이 담긴 것 같다고 비판했다. 마식령 스키장은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스위스 유학시기에 즐기던 스키를 하기 위해 원산 부근에 만든 것이며 여기에는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기업에서 구입한 리프트, 곤돌라가 설치돼 있다고 전했다.또  스위스 정부는 이 품목들이 유엔 대북제재가 규정하는 사치품에 해당한다며 북한 수출을 금지시켰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인질로 한국이 대화노선으로 나가게 하려는 북한의 의도가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북한이 대화를 연출하며 국제사회의 압력을 느슨하게 하려는 무대로서 평창을 이용하려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도 했다.

 특히 북한에게는 지금의 회담 내용이 올림픽 후의 포석이 될 것이라며 남북 경제협력 및 관광으로 연결되는 의제를 선택해 한국에게 대화를 요구하는 전략을 세웠다는 분석했다. 특히 주요 외화벌이 수단이 될 수 있는 개성과 금강산 관광의 재개를 위해 미리 분위기를 만드는 목적도 있다는 것이다.

 마이니치신문은 한국 정부의 의도에 주목했다. 이 신문은 한국 정부가 남북대화를 순조롭게 하면 향후 북한이 반발하는 비핵화에 대한 대화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를 위해 현 시점에서 북한의 요구를 기본적으로 들어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은 한국 대표팀 감독이나 선수와의 논의 없이 이뤄졌다며, 팀 관계자의 반발이 심한데도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적 판단으로 정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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