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해경, 구조 거점 파출소에 '신형 구조정' 전진 배치

등록 2018.01.19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해경, 구조 거점 파출소에 '신형 구조정' 전진 배치


신형 구조정, 구조 거점 파출소 12곳 中 9곳 배치 완료
오는 2020년까지 신형 연안구조정 매년 12척씩 '늘려'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 후속 대책으로 추진 중인 전국 12개 구조 거점 파출소에 18t급 신형 연안구조정이 속속 배치되고 있다.

 19일 해양경찰청(청장 박경민)에 따르면 인천 영흥 파출소를 비롯해 평택 대산, 보령 홍원 파출소 등 전국 12개 구조 거점 파출소 가운데 9곳에 신형 연안구조정이 배치됐다. 나머지 3곳은 계류 시설 등 제반 운영 여건이 갖춰지는대로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해경이 구조 거점 파출소에 신형 연안구조정을 전진 배치하는 이유는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 당시 초기 대응 미숙으로 해경이 구조를 위한 이른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번 신형 연안구조정 배치는 연안 사고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해 구조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해상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신고 즉시 구조 거점 파출소에 배치된 잠수요원을 태우고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신형 연안구조정의 규모는 14.3m, 폭 4.24m, 깊이 1.98m, 18t급이다. 8명이 탑승할 수 있다. 최대속력이 35노트(시속 약 65㎞)로 약 370㎞ 이상의 거리를 운항할 수 있다.

 신형 연안구조정은 밀폐형(하우스형)으로, 승조원 탑승 공간이 외부에 노출된 개방형에 비해 해풍·파랑 등 급변하는 해상 환경에서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예기치 못한 기상 악화 등으로 전복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기관실 및 선내가 밀폐되고, 자동으로 엔진이 꺼진 뒤 복원 이후 시동을 다시 걸어 재운항이 가능한 '자가 복원' 기능을 갖췄다.

 또 실내에 수중 구조에 필요한 구조장비(공기통·벨트·장비가방 등)를 보관할 수 있어 출동시간을 줄일 수 있다.

 신형 연안구조정은 레이더(RADAR)와 위성항법장치(GPS 플로터), 선박자동식별장치(AIS) 탐조등 등 야간항해 보조장비를 갖추고 있어 야간 항해가 가능하다. 또 수심 제한을 받지 않는 물 분사식(워터 제트) 추진방식으로 기동성이 뛰어나다.

 해경은 오는 2020년까지 매년 12척의 신형 연안구조정을 단계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도입 시기별 다양한 종류의 구조정이 혼재해 있어 동일 유형의 표준화된 신형 연안구조정의 도입으로 구조와 정비유지 조건이 개선될 것"이라며 "연안에서 발생하는 해상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구조 거점 파출소에 신형 연안구조정 배치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