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HSBC, 미 법무부와 환율조작 관련 1083억원 벌금 합의

등록 2018.01.19 17:57:3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런던=AP/뉴시스】세계적인 종합금융그룹인 영국 HSBC가 환율 조작 혐의와 관련해 1억150만 달러(약 1083억원)의 벌금을 물기로 미 법무부와 합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BBC방송은 19일(현지시간) HSBC가 고객의 외환 거래 정부보 이용한 불법 외환 거래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벌금을 내기로 미 법무부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영국 런던 리버풀 스트리트 역 인근에 있는 HSBC 은행 모습. 2018.01.19.

【런던=AP/뉴시스】세계적인 종합금융그룹인 영국 HSBC가 환율 조작 혐의와 관련해 1억150만 달러(약 1083억원)의 벌금을 물기로 미 법무부와 합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BBC방송은 19일(현지시간) HSBC가 고객의 외환 거래 정부보 이용한 불법 외환 거래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벌금을 내기로 미 법무부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영국 런던 리버풀 스트리트 역 인근에 있는 HSBC 은행 모습. 2018.01.19.

2011년 '케언에너지의 파운드화 환전 사건' 관련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세계적인 종합금융그룹인 영국 HSBC가 환율 조작 혐의와 관련해 1억150만 달러(약 1083억원)의 벌금을 물기로 미 법무부와 합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BBC방송은 19일(현지시간) HSBC가 고객의 외환 거래 정보를 이용해 불법 외환 거래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벌금을 물기로 미 법무부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HSBC가 지불키로 한 1억150만 달러는 미 당국에 내는 6310만 달러의 벌금과 익명의 기업 고객에게 배상하는 3840만 달러를 합친 것이다. HSBC는 케언에너지와는 별도로 8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HSBC가 이번 미 법무부에 1억150만 달러를 물기로 합의한 환율 조작은 지난 2011년 벌어진 케언에너지의 파운드화 환전 사건과 관련된 것이다. 
 
 HSBC는 지난 2011년 영국의 석유회사인 케언 에너지가 인도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고 받은 돈 35억 달러를 파운드화로 환전할 때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HSBC의 외환 거래 글로벌 헤드 마크 존슨과 유럽 외환 헤드 스튜어트 스콧은 케언에너지의 환전을 진행하기 전 미리 파운드화를 사들이는 '선행매매(front-running)'를 했다. 이어 대규모 환전이 진행되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오르자 이를 되팔아 차익을 챙겼다.

 HSBC를 포함한 몇몇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이미 외환시장에서의 시세조작으로 100억 달러 규모의 벌금을 부과 받은 바 있다.

 HSBC가 부정한 금융 관행으로 벌금을 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해 9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HSBC의 불건전한 환율 거래와 관련해 1억7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HSBC는 지난해 11월에는 프랑스 고객들의 세금 회피를 도와준 혐의와 관련해 3억 유로의 벌을 내기로 프랑스 정부와 합의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