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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 음주감지기 보급 후 "운전자 교체 없어"

등록 2018.01.21 08:43:07수정 2018.01.21 0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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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교육기관 531대 보급 자체 측정
학생 안전에 선제적 대응 평가

【청주=뉴시스】박재원 기자 = 충북도교육청이 학생 안전을 위해 일선 학교 등에 보급한 음주감지기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는 물론 도내 교육기관에서 감지기를 운용하면서 체험학습 때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는 사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2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 8월 두 차례 걸쳐 총 1억6000여만원을 들여 도내 유·초·중·고·특수학교와 지역 교육지원청, 직속기관, 본청에 음주감지기 531대가 보급됐다.

각급 학교에선 수학여행이나 수련활동 등 숙박형 현장체험학습 때 관할 경찰서에 관광·전세버스 운전기사의 음주여부 확인을 의뢰한다.

하지만 현장체험학습이 몰리는 4~5월이나 9~10월에는 인력 문제로 경찰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 이 음주감지기를 사용해 출발 전 운전자의 음주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수학여행지 등에서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음주감지기를 활용하고 있다.

음주가 감지되면 운수업체에 기사 교체를 요구하는 등 사전에 음주운전을 예방할 수 있다.

학교의 1일 현장체험학습이나 교직원 연수 등 소규모 행사 때 자체적으로 이 음주감지기를 활용해 교직원의 음주여부도 확인한다.

감지기를 활용한 후부터 음주 감지로 기사를 교체하는 사례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감지기 도입 필요성은 공감하나 예산문제로 이를 미루는 다른 시·도 교육청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도교육청이 학생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장학습이 집중된 시기에는 음주감지를 경찰에게만 의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 감지기 활용도를 분석해 확대 보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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