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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 한국국적 취득 완료···2월 A매치 태극마크 기대

등록 2018.01.22 14: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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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 한국국적 취득 완료···2월 A매치 태극마크 기대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패스포트(Passport)"

리카르도 라틀리프(29·서울 삼성)의 작년 새해 소망이 뒤늦게 이뤄졌다. 태극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빌 날이 머지않았다.

라틀리프는 22일 오전 법무부에서 열린 국적심의위원회 면접 심사를 통과했다. 체육 분야 우수 인재 자격으로 특별 귀화를 신청한 라틀리프는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위한 마지막 절차를 마쳤다.

이제 대한민국 호적을 등록하게 된 라틀리프는 지난해 1월1일 새해 소망으로 대한민국 여권을 갖고 싶다고 밝힌 지 13개월 만에 꿈을 이룬다.

국내 농구계에서 체육 분야 우수 인재로 국적 취득을 한 선수는 문태종, 문태영 형제와 여자프로농구 김한별이 전부였다.

어머니가 한국 국적인 이들과 달리 라틀리프는 순수 외국인 신분으로는 최초로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2012~2013시즌 KBL 무대를 처음 밟은 라틀리프는 6시즌째 한국에서 뛰고 있다. 6시즌 동안 291경기에 출전해 평균 18.3점 10.3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2015, 2017년 외국선수 상을 받았다. 모비스 시절 데뷔 후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일조했다.

매년 성장세를 멈추지 않으며 전성기에 접어든 라틀리프는 올 시즌 22경기에 나서 평균 23.4점 14.6리바운드 2.7어시스트 1.3블록슛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57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거듭하며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라틀리프가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는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국가대표 발탁을 위한 국제농구연맹(FIBA)의 승인을 요청했다. FIBA의 허가만 떨어진다면 다음달 5일 대표팀 엔트리 제출 시한까지는 라틀리프의 이름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다음달 23일과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홍콩과 뉴질랜드 경기에 뛰게 된다.

라틀리프는 2m(199㎝)가 채 되지 않는 신장이지만 단단한 체격과 강인한 체력, 강한 보드 장악력을 보유해 대표팀의 높이 고민을 덜어줄 전망이다.

한국 농구에 익숙하고 선수들과도 친분이 두텁다. 달리는 농구가 가능해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색깔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시간이 촉박하지만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 구단, KBL의 협조가 있다면 다음달 열리는 A매치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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