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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가상화폐·블록체인으로 회사명 바꾼 기업들 조사 중

등록 2018.01.23 10: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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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가상화폐 가격이 널뛰기를 거듭하고 있는 19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가상화폐 거래사이트 시세표를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 2018.01.19.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가상화폐 가격이 널뛰기를 거듭하고 있는 19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가상화폐 거래사이트 시세표를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제대로 된 기업공개나 사업계획 없는 기업들 타깃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이 클레이튼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제대로 된 기업공개나 사업계획 등을 밝히지 않고선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으로 회사명으로 사업 모델을 바꾼 기업들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 등에 따르면 클레이튼 의장은 이날 증권규제협회 연설에서 "SEC는 자금이나 사업계획 없이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해 사업 모델을 전환한 공개기업들이 증권법을 준수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분산원장기술은 수많은 사적거래 정보를 개별적 데이터 블록으로 만들고, 이를 체인처럼 차례 차례 연결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말한다.

 그는 "의미가 있는 정보공개를 하지 않고 사업계획 또한 불투명한 기업들이 블록체인으로 회사명을 바꾸고 위험성에 대해선 투자자들에게 공개하지 않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기업 공개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공시의 경우 증권법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롱 아일랜드 아이스 티(Long Island Iced Tea Corp)는 회사명을 롱 아일랜드 블록체인(Long Island Blockchain Corp)으로 바꿨다. 이 기업이 이름을 바꾸고 가상화폐 회사를 매입하려고 한다고 알려지자 한 때 이 회사 주가가 거의 200%나 폭등하기도 했었다.

 코닥(Kodak) 역시 자산 가치를 높이기 위해 비슷한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코닥은 이번 달 31일부터 자체 가상화폐 코닥코인을 발행하고, 코닥코인을 기반으로 한느 사진 저작권 관리 플랫폼 코닥원도 개설했다.

 SEC는 지난해 12월 크립토 컴퍼니(Crypto Company)의 주식이 2700% 이상 폭등하자 이 기업에 대한 거래를 잠시 중단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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