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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들불축제, 시민 70명이 불씨 봉송한다

등록 2018.02.13 11: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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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2015 제18회 제주들불축제 행사 모습. (사진=제주시 제공)

【제주=뉴시스】2015 제18회 제주들불축제 행사 모습. (사진=제주시 제공)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제주시 최대 규모 행사인 제주들불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불씨가 시민들의 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제주시는 오는 3월1일 열리는 ‘2018 제주들불축제’ 서막 행사에서 시민 70명이 불씨봉송 퍼레이드에 참여한다고 13일 밝혔다.

 들불축제 서막행사는 제주의 신화를 바탕으로 삼성(三姓)에서 시작한 불의 기원인 불꽃이 칠선녀를 통해 제주의 불을 관장하는 신(神) ‘영감’에게 전달되는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꾸며진다.

 올해 불씨봉송 퍼레이드 구간은 기존의 단순 경로(삼성혈~제주시청)가 아닌 삼성혈~자연사박물관~신산공원~문예회관~동광로~제주시청으로 확장된다.

 특히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시민 70명이 퍼레이드에 참여해 들불불씨를 운반할 예정이다.

 또 제주큰굿보존회, 도립무용단, 해군 군악대, 자치경찰, 이도이동 풍물단 등 다양한 지역 단체 및 기관들이 신성한 불씨가 제주시청까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함께 한다.

 지금까지 단순 야간 공연 위주로 진행됐던 서막식도 올해부터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 위주로 꾸며진다.

 오는 3월1일 오후 2시부터 제주시청 광장에서는 모든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손난로 만들기, 제주 상징 쿠키 만들기, 들불축제 컵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불씨가 안치된 시청 내 들불광장에서는 영감놀이 마당극, 해외 자매도시 교류 공연팀의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들불축제는 3월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제주시 시청·애월읍 새별오름 일원에서 열린다. 말에게 먹일 양질의 풀을 구하기 위해 늦겨울에서 경칩(驚蟄·동지 이후 74일째 되는 날)에 이르는 기간 목야지에 불을 놓는 옛 목축문화에서 시작된 축제이다. 

 김시형 제주시 관광진흥과장은 “공휴일이기도 한 제주들불축제 서막행사에 많은 시민과 도민, 관광객이 참여해 원도심 일대에서 열리는 들불축제의 시작을 다 함께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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