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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윤성빈 목소리는 ‘냉정한 승부사’

등록 2018.02.2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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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윤성빈 목소리는 ‘냉정한 승부사’

충북도립대 조동욱 교수 두 선수 음성분석 

【옥천=뉴시스】이성기 기자 =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쇼트트랙 임효준 선수와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는 어떤 사람일까?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59·의료전자기기과) 교수가 이들 두 명의 음성분석 결과를 21일 발표해 눈길을 끈다.
 
 조 교수는 이들 두 선수의 TV 방송국 인터뷰 음원을 분석했다.

 쇼트트랙 임효준 선수는 1500m 금메달 수상 후 목소리를 분석한 결과, 음 높이 평균 132.972㎐, 음 높이 편차 102.648㎐로 금메달 수상 직후의 상황에서도 일상적 상황보다 더 냉정한 승부사적 평정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에 실리는 힘도 부드럽고(63.658㏈), 음성의 안정도와 연계돼 있는 주파수변동률(2.300%), 진폭변동률(0.993㏈), 목소리의 조화로움을 나타내는 NHR(noise to harmonics ratio, 0.209%) 수치도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했다.

 기쁜 감정이 이입되면 발화속도가 빨라지고, 유성음과 무성음 비율인 DoVB의 수치도 작아져야 하지만, 정상적 발화속도(분당 300~350음절)와 높은 무성음 비율(41.665%)을 보여 평정심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 역시 냉정한 승부사로 분석됐다.

 금메달 획득 후 인터뷰에서도 음 높이 평균 102.002㎐, 음 높이 편차 91.199㎐로 감정이 전혀 없는 사람으로 여겨질 정도의 수치를 보여 아주 냉정한 승부사적 평정심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음성에 실리는 힘도 부드럽고(65.236㏈), 주파수변동률(2.189%), 진폭변동률(0.959㏈), NHR(0.150)도 안정적인 수치를 유치했다.

 발화속도도 311음절로 정상적(분당 300~350음절)이고, 무성음 비율도 41.665%로 높은 수치를 보여 평정심을 그대로 유지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음 높이 평균(106.136㎐), 음 높이 편차(79.453㎐) 모두 감정이 전혀 없는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의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금메달 획득 전 음성에 실리는 힘이 더 강했고(68.098㏈), 발화속도는 분당 388음절로 빨랐다.

 조 교수는 “금메달을 수상한 직후라면 일반적으로 음 높이가 올라가고, 감정이 고조돼 음 높이 편차도 상당히 커지는 게 상식”이라며 “두 사람은 아주 냉정한 승부사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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