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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올림픽 4강' 여자 컬링, 평창의 기적은 지금부터다

등록 2018.02.20 18:04:31수정 2018.02.20 18: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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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올림픽 4강' 여자 컬링, 평창의 기적은 지금부터다

예선 2경기 남기고 4강 확정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연일 강호들을 격파하며 올림픽 2회 출전 만에 4강 진출을 확정하는 쾌거를 이뤘다.김은정(28) 스킵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예선 8차전에서 세계랭킹 7위 미국을 9-6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과 함께 예선전적 6승1패가 됐다. 21일 러시아 출신 선수(OAR), 덴마크와 경기를 남기고 4강 플레이오프에 제일 먼저 올랐다.

세계랭킹 8위인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예선 1차전에서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캐나다를 물리치며 파란을 예고했다. 한국보다 랭킹이 높은 7개 팀 중 무려 5개 팀을 무릎 꿇렸다.

한국 컬링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당시 여자 컬링은 예선 3승 6패로 8위에 머물렀다. 그래도 주눅 들지 않고 끈질긴 승부를 벌여 관심을 모았다.

이어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이자 불과 4년 만에 강호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4강에 진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초점]'올림픽 4강' 여자 컬링, 평창의 기적은 지금부터다

이번 올림픽 국가대표는 모두 경북체육회 소속이다. 스킵(주장) 김은정을 비롯해 김영미(27), 김선영(25), 김경애(24), 김초희(22)로 구성됐다.

김영미와 김경애는 자매, 김영미와 김은정, 김경애와 김선영은 친구 사이다. 경북 의성여고 동문으로 성이 모두 김씨여서 '팀 킴(Team Kim)' 또는 '의성 마늘 소녀'로 불린다.

한국 여자 컬링 2세대인 이들은 학창시절 의성에 국내 최초 컬링 전용경기장이 생기면서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에 입문했다.

10년 간 호흡을 맞춘 이들은 김민정(37) 감독의 지도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평창의 기적을 일궜다.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의 놀라운 질주는 아직 멈추지 않았다. 4강 진출을 확정한 이상 평창의 기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초점]'올림픽 4강' 여자 컬링, 평창의 기적은 지금부터다

한국은 4강에 앞서 21일 OAR, 덴마크와 예선 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4강 탈락이 확정된 두 팀을 상대로 컨디션 조절에 주력하는 동시에 4강 대진을 위한 전략을 짜야 한다.

현재 분위기로는 스웨덴, 영국, 일본의 4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 스웨덴과 영국은 소치 대회 때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다. 일본은 숙명의 라이벌이자 예선에서 한국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 까다로운 상대다. 

 4강 진출팀의 기량 차이은 종이 한 장이다. 순간의 실수가 승패를 가른다. 1차 목표인 4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여기서 만족할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아니다.

이들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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