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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도 매파 전환?…1월 의사록서 인플레이션 기대↑

등록 2018.02.23 10: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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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AP/뉴시스】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등 핵심금리와 채권매입 부양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25일(현지시간) 유로화 강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유로화 강세로 경기부양책을 중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1.25유로로 상승해 2012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8.01.26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등 핵심금리와 채권매입 부양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25일(현지시간) 유로화 강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유로화 강세로 경기부양책을 중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1.25유로로 상승해 2012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8.01.26

미국발 '환율 전쟁' 가능성도 우려
"경쟁적 평가 절하 명백히 배제해야"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물가상승률에 대한 기대감을 이전보다 높인 표현을 내놓으면서 미국과 함께 유럽에서도 빠른 긴축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BC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ECB는 이날 발표한 1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물가상승률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1분기 ECB의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018년 1.5%, 2019년 1.7%, 2020년 1.8%로 제시됐다. 2018년과 2019년 전망치는 0.1%포인트씩 상향조정됐다.

ECB는 "2017년 중반 이후 점진적인 물가 상승 추세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장기 전망치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ECB는 "통화정책과 관련된 표현은 올해 초 재논의될 수 있었지만 아직 조정은 더 확고한 자신감을 통해 정당화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1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다소 매파적으로 이동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유로화 가치는 상승했다. 전날 유럽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0.5% 가량 상승해 1.233 달러까지 올랐다.

한편 ECB는 이버 의사록에서 미국발 '환율 전쟁' 가능성에 우려를 제기했다.

ECB는 "최근 국제무대에서의 환율 관련 발언들에 대한 우려감이 있다"며 "환율에 대한 언급은 합의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합의는 경쟁적 평가 절하를 명백히 배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달러 약세를 유도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겨냥한 것이다.

므누신 장관은 당시 "무역과 기회 측면에서는 확실히 약한 달러가 미국에 좋다. 달러의 단기적 가치는 전혀 우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외환 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1.25달러 선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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