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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이방카와 비빔밥 만찬…한·미 와인으로 우애 건배

등록 2018.02.23 12: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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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서 바라본 눈 쌓인 청와대 경내가 안개로 사이로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눈이 오는 곳이 있다가 낮부터 맑아진다고 예보했다. 2018.02.23.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서 바라본 눈 쌓인 청와대 경내 모습. [email protected]

  유대교식 식습관 고려해 육류·생선 메뉴 최소화
 국립국악관현악단, 전통 미니 콘서트도 준비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이방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표단 단장 일행과 비빔밥 만찬을 한다.

  이방카 보좌관의 유대교식 식습관을 고려해 육류와 생선 메뉴를 최소화하면서 우리나라와 미국 대표 와인으로 만찬주를 선정하는 등 세심하게 신경 썼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가야금·해금 협연으로 미국 전통 노래 '클레멘타인'을 연주하는 미니 콘서트도 열린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저녁 문 대통령 주최로 청와대 한옥 사랑채 상춘재(常春齋)에서 열리는 만찬은 이방카 보좌관 일행이 우리나라의 맛과 멋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게 마련됐다.

  특히 만찬 메뉴는 코셔(Kosher) 식단을 지키는 이방카 보좌관 식습관을 고려했다. 코셔는 유대교 율법에 따라 식재료를 선정하고 조리 과정에서도 엄격한 절차를 거친 음식이다. 이에 청와대는 메뉴에서 갑각류, 회 종류를 제외하고 채소 비중을 늘렸다.

  전채 요리로는 3년 숙성 간장 특제소스로 버무린 연근 배 샐러드, 단맛이 일품인 옥광밤과 대추를 갈아 만든 대추 황률죽이 내어진다. 이어 제주도산 금태를 바삭하게 구워 된장 소스로 곁들인 금태 구이가 제공된다.

  메인요리에서는 황토 맥반석 숙성고에서 숙성시킨 쇠고기 갈비를 참숯불에 익힌 갈비구이, 국내산 콩으로 만든 손두부를 특제 양념장에 재워 참숯불에 구운 두부구이가 나온다.

  가을에 수확한 김포 금쌀을 당일 도정해 지은 밥 위에 제철 나물과 청포묵 등을 얹은 비빔밥과 콩나물국 정찬이 하이라이트다.

  비빔밥은 청와대 만찬의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청와대는 "비빔밥은 서로 다른 재료를 골고루 섞어 먹는 음식으로 화합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후식은 요즘 제철인 딸기를 활용했다. 딸기 졸임, 딸기 주스로 만든 젤리, 딸기숙과 딸기 얼음과자 등이다. 유자청을 2년 숙성해 깊은 유자향이 일품인 유자차도 곁들여진다.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23일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우리나라를 방문한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과 청와대에서 만찬을 한다.  다음은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 방한 공개 일정.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23일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우리나라를 방문한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과 청와대에서 만찬을 한다.  다음은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 방한 공개 일정. [email protected]

   주전부리는 고구마 부각과 말린 대추, 귤칩, 산청 곶감에 호두를 넣어 만든 곶감말이와 호두튀김 등이 준비된다.

  만찬주로는 우리나라 와인의 대표적 산지인 충북 영동산 백포도주 '여포의 꿈'과 미국의 대표적인 와인산지 나파밸리 산 적포도주를 함께 준비해 양국의 우애와 화합을 만찬 테이블에서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청와대는 만찬을 마친 후 이방카 보좌관과 미 대표단을 위한 짧은 하우스 콘서트도 열 계획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소속 안수련 해금 연주자와 문양숙 가야금 연주자가 만찬 직후 등장해 가야금과 해금의 협연으로 '클레멘타인', '메기의 추억', '금발의 제니' 등 3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음향시설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생생한 연주를 그대로 들려줘 미 대표단 일행이 우리나라의 음악과 문화를 가까이서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하우스콘서트는 만찬에 초대된 이방카 보좌관과 미 대표단이 우리나라 운치를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방카 보좌관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민간항공기 편으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이방카 보좌관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만찬을 한 뒤 오는 24일과 25일 미국 선수들의 올림픽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이어 25일 저녁에 열리는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한 뒤 이튿날 미국으로 돌아간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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