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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기업들 "방북 재신청 안하고 관망해 볼것"

등록 2018.03.14 13: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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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위원들이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시설물 점검 위한 개성공단 방북신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2.2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위원들이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시설물 점검 위한 개성공단 방북신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통일부가 방북 신청에 대해 유보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유감 입장을 밝히면서도 방북 재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14일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유감”이라면서 “우리가 재신청을 한다고 해도 받아들여지는 것은 쉽지 않을 거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에서 어차피 민간 차원의 교류 같은 것들이 의제로 다뤄질 것이고, 경협 이런 것들도 언급이 되지 않겠나”라며 “관망해볼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통일부 측은 개성공단기업협회 측의 방북신청에 대해 유보 조치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협회가 방북을 하려면 북측이 초청장을 보내는 절차가 필요한 데 아직 북측의 반응이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도 아쉬운 심정을 토로했다. 입주기업의 A대표는 “당연히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가 두고 온 장비랑 시설이랑 보려고 했는데 이번에도 (방북신청이) 넘어져서(유보돼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회담 같은 것들이 남아 있긴 하지만 계속 이런 식이라면 길게 봤을 때 단가가 안 맞는다”면서 “동남아 쪽으로 가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위원들이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시설물 점검 위한 개성공단 방북신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2.2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위원들이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시설물 점검 위한 개성공단 방북신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2.26. [email protected]

또 다른 업체 B대표는 “정부든 우리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우리도 이해는 가는데 그래도 당사자니까 굉장히 유감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시설물 점검 같은 것들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염려 이런 게 있는 게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남북관계의 긍정적인 흐름을 깨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모양새를 언급한 것이다.

한편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피해 금액은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입주기업은 124곳으로 협력업체는 5000여곳이다. 관련 종사자수는 10만명에 이른다.

협회 측이 통일부에 제출한 방북 승인 신청 처리 기한은 오는 15일까지다. 협회는 지난달 26일 방북 신청서를 제출하며 이달 12일을 방북 희망 일시로 밝혔지만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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