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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 측근 압수수색… 선거 앞두고 정치 쟁점화

등록 2018.03.17 14: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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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민중당 울산시당은 17일 울산시청 앞에서 김창현 시장 후보자와 권오길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자, 당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기자화견을 열었다. 2018.03.17. you00@newsis.com

【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민중당 울산시당은 17일 울산시청 앞에서 김창현 시장 후보자와 권오길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자, 당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기자화견을 열었다. 2018.03.17.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지난 16일 경찰이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과 관련, 민중당이 시장 수사를 촉구하는 등 선거를 앞두고 정치 쟁점화되고 있다.

 민중당 울산시당은 17일 울산시청 앞에서 김창현 시장 후보자와 권오길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자, 당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기자화견을 열었다.

 이날 민중당은 "울산 최고 권력자로 군림해 오던 시장이 직권을 이용해 사적 이익을 거두려 했다"며 "시장의 친인척과 최측근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광역시 승격 이후 20년간 수구보수 정당이 장기 집권하며 발생한 온갖 적폐를 송두리째 청산해야 한다"며 "김기현 시장의 비리혐의를 밝히는 것이 그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즉각 소환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도 성명을 내고 "시장이 직권을 남용해 이미 선정된 업체를 특정업체로 교체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며 엄정한 수사 촉구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김기현 시장과 자유한국당은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정치적 의도를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혀 사실에 기반하지 않는 제보자의 일방적 진술로 압수수색이 단행됐다"며 "후보 공천발표와 동시에 압수수색을 한 것은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압수수색 후 사실관계를 알아보니 지역업체 참여를 적극 권장하는 울산시 조례 지침에 따라 관련부서가 정상적으로 업무를 처리한 것으로 어떤 불법적 지시가 관여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시장은 "경찰은 신속하고 철저히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해 공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며 "흔들림 없이 울산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미래 먹거리산업을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준표 대표도 이날 "정권의 검찰·경찰 사냥개를 앞세운 덮어씌우기 수사"라며 "(이런 수사가) 이기붕의 자유당 말기를 연상케 할 정도로 전국적으로 자행되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측근들의 혐의가 아직 확인된 게 아무것도 없다"며 "시당 차원의 대응은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6일 지역의 한 아파트 건설공사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울산시장 부속실과 건축 관련부서 등 시청 내 사무실 5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김기현 시장의 친동생도 이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잡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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