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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미래당,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 두고 패권 쟁탈 신경전

등록 2018.03.19 10: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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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오는 6월13일 실시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지역 석권을 하기 위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경쟁구도가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기초단체장 선거구 2곳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대구 동구청장과 중구청장은 당초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이었지만 현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을 거치면서 분당한 미래당 소속이다.

 동구는 재선에 나선 미래당 소속 강대식 구청장이 한국당 후보와 일전을 벼르고 있는데다 유승민 미래당 공동대표의 지역구가 동구을이어서 한국당으로서는 만만치 않은 지역으로 꼽고 있다.

 연임 제한에 걸린 3선의 미래당 소속 윤순영 구청장이 버티고 있는 중구 역시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미래당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 유승민 미래당 공동대표는 수차례 동구·중구를 포함한 다수의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위해 상당한 시간을 대구지역 선거운동에 할애할 것임을 공표해 한국당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대구지역 선거 결과는 한국당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을 맡은 홍준표 대표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는 등 유 공동대표와 홍 대표의 대리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별다른 관심조차 받지 못하던 대구지역 기초단체장 선거가 한국당과 미래당의 대구지역 패권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동구는 미래당 소속의 강 청장에 맞서 한국당에서는 권기일 전 대구교육청 대회협력실장, 배기철 전 동구 부구청장, 오태동 전 대구MBC 뉴스데스크 앵커, 윤형구 전 중구 도시관광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또 중구는 남해진 전 미래당 시당 대변인과 임인환 시의원이 경쟁을 벌이고 있고 같은 당 소속인 윤순영 구청장이 향후 결정되는 당 공천자의 당선을 향해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에 맞서 한국당에서는 임형길 한국자유총연맹 대구 중구지회 운영위원, 류규하 시의회 의장, 이범찬 가천대 겸임교수가 공천 신청자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한국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대구에서 자유한국당 기초단체장 후보가 낙선하는 일은 거의 재앙에 가깝다”며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당격을 총 집결해 그런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래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작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한국당의 자만은 이제 더 이상 실현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유승민 공동대표와 함께 대구시민에게 더욱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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