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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김영철 천안함 폭침 주범 발언 관련…"구체적 인물 특정 안돼"

등록 2018.04.03 11: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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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나와 이동하고 있다. 2018.02.2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월27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나와 이동하고 있다. 2018.0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국방부는 3일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 부장이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천안함 폭침의 배후를 '구체적인 인물'로 특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앞서 김영철 북한 통전부장은 지난 2일 오전 평양 고려호텔을 찾아 남측 기자단이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한 것과 관련해 긴급 간담회를 열고 양해를 구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장은 자신을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그 진위에 대해서는 아마 현지에서 취재하신 분들이 정확하게 아실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그러면서 "천안함 폭침 관련에 대한 국방부의 기본입장은, 민·군 합동조사단이 천안함 폭침은 북한 어뢰공격에 의한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며 "하지만 당시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 어떤 기관이 공격을 주도했다는 점을 특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국방부 장관의 국회에서 발언과 상충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 정찰총국장은)김영철이지만, 특정화되진 않았던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2월28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인가'라고 묻자 "그렇게 믿고 있다"고 말하면서, 천안함 폭침을 지휘한 것이 북한 정찰총국장이라는 부분에 대해선 "그렇게 추정할 수 있지만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도 지난 2월23일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인물이 누구인지 특정하는 데 한계가 있고, 그러한 차원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의 연관 여부도 단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입장이 그동안 국방부가 천안함 폭침 사건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과 당시 정찰총국장이었던 김 부위원장 등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과 상충되면서 한때 논란이 되기도 했다.

 논란과 관련해 당시 국방부 관계자는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 특정 조직이나 인물의 지시가 없다는 게 공식입장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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