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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세관, 중국산 짝퉁 신발 3만켤레 전수조사…구매자들 비상

등록 2018.04.13 11:38:54수정 2018.04.13 11: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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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지적재산권 침해우려 물품' 집중 단속

해외 유명상표 도용한 중국발 짝퉁 신발 타깃

각 스포츠 업체 감별사 하루 600켤레씩 감별

한달 가까이 작업했으나 아직 절반 밖에 못해

배송 지연 항의 빗발…세관 직원들도 과부하

【인천공항=뉴시스】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이 지난달 19일부터 해외 유명 상표를 도용한 중국발 짝퉁 운동화에 대한 부정기 집중단속을 실시 중이다. 이번 단속에서 짝퉁으로 의심되는 운동화 3만 켤레가 인천시 중구 국제우편물류센터 등에 적체 돼 있다. 세관은 가품으로 의심되는 중국발 운동화에 주황색 스티커를 붙여 선별했다. 2018.04.13.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이 지난달 19일부터 해외 유명 상표를 도용한 중국발 짝퉁 운동화에 대한 부정기 집중단속을 실시 중이다. 이번 단속에서 짝퉁으로 의심되는 운동화 3만 켤레가 인천시 중구 국제우편물류센터 등에 적체 돼 있다. 세관은 가품으로 의심되는 중국발 운동화에 주황색 스티커를 붙여 선별했다. 2018.04.13.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홍찬선 기자 =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이 해외에서 반입되는 대량의 각종 신발에 대해 진품 여부를 전수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관이 가품(짝퉁)으로 의심하는 신발만 3만 켤레에 달한다.

 시중가보다 저렴하다는 점에 현혹돼 가품인지 모르고 구입한 소비자들에겐 비상이 걸렸지만, 국내 온라인 쇼핑몰 대부분이 가품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은 데다 가품을 진품으로 속여 판매하는 곳도 적지 않아 소비자들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우편세관과 국제우편물류센터에 따르면 세관은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가품 신발류에 대한 '지적재산권 침해 우려 물품' 집중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신발 3만 켤레를 가품 의심 품목으로 잡아 놓고 실제 가품이 맞는지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 대대적인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단속대상은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등 해외 유명 상표를 도용한 중국발 운동화들이다.

 단속과정은 우선 세관이 가품으로 의심되는 신발을 주황색 스티커를 붙여 선별하면 각 스포츠 업체에서 파견된 전문 감별사들이 해당 상품을 개봉하고 진품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진품으로 감별되면 우편물류센터를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배송되지만, 가품으로 확인되면 해당 물품의 소유권자인 해외 발송인에게 반송하게 된다. 하지만 소유권자가 반송을 거부하면 소유권자의 동의를 얻어 폐기처분해야한다. 그러나 폐기에 동의하는 사례가 적어 이마저도 힘든 상황이다.
【인천공항=뉴시스】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이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해외 유명 상표를 도용한 중국발 짝퉁 운동화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가품으로 의심되는 중국발 운동화가 국제유편물류센터 로비 등에 쌓여 있다. 2018.04.13.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이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해외 유명 상표를 도용한 중국발 짝퉁 운동화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가품으로 의심되는 중국발 운동화가 국제유편물류센터 로비 등에 쌓여 있다. 2018.04.13.  [email protected]

일각에서는 세관이 산더미 같은 물품의 보관 공간도 마련하지 않고 단속부터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한다.

 세관은 단속 첫날 평소 단속량의 10배에 달하는 5000켤레를 가품 의심 품목으로 선별했다. 이렇게 단속한 운동화를 배송을 담당하는 국제우편물류센터 로비에 무더기로 쌓아놔 관계 직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스포츠 업체 감별사들은 하루 최대 600켤레 안팎을 감별하고 있다. 한달 가까이 작업을 했는데도 현재까지 검품한 양은 아직 3만 켤레 중 절반인 1만5000여 켤레에 그쳐 전량을 검품하는 데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배송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에 국제우편물류센터는 사옥 2층에 배송 입력장을 마련하고, 진품으로 판별된 신발을 순차적으로 배송 중이다.

 세관 관계자는 "진품으로 판별된 신발은 바로 국내 고객들에게 반출하고 있지만, 3만 건이라는 막대한 양에 직원들도 과부하가 걸려 적채가 빚어졌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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