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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위법 밝혀지면 사임"…김기식 '묵묵부답'

등록 2018.04.13 11: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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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위법이란 객관적 판정 있으면 사임"

외유성 출장, 도덕성 평균이하여도 사임

김기식, 사퇴관련 질문 묵묵부답

남부지검 특별수사팀 수사착수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외유성 출장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대표이사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4.13. stoweon@newsis.com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외유성 출장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대표이사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4.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김기식 금감원장에 대해 위법사실이 밝혀지면 사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그러나 이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

13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CEO' 간담회가 끝난 뒤 김 원장은 기자들의 사퇴와 관련된 어떤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김 원장의 사임관련 서면입장을 밝힌 직후다.

이날 기자들은 김 원장에게 사퇴할 것인지, 사퇴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물었지만 여기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에 앞선 오전 11시께 문재인 대통령은 서면을 통해 김 원장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과거 국회의원 시절 문제되고 있는 행위 중 어느 하나라도 위법이라는 객관적 판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고 밝히며 위법사실이 없으면 사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이 당시 국회의원들 관행에 비춰 도덕성에서 평균 이하라고 판단되면, 위법이 아니더라도 사임토록 하겠다"며 도덕성에 대해서 예외를 뒀다.

이에 이날 착수한 검찰수사 결과가 김 원장에게는 더욱 중요해졌다.

검찰은 이날 김 원장 고발건을 수사하기 위해 남부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서울남부지검은 13일 김 원장에 대한 고발 사건을 기업금융범죄전담부인 형사6부에 배당하고 특수부와 공안부, 형사부 소속 검사를 각 1명씩 투입해 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지난 10일 고발한데 따른 것이다. 같은 날 보수성향 단체 정의로운시민행동도 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이 김 원장에 대해 제기한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직권남용, 김영란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이다.

또한 이날 오전 남부지검은 우리은행과 한국거래소(KRX),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더미래연구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김 원장이 소장을 지낸 더미래연구소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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