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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문 대통령 메시지에 "김기식 감싸기냐" 강력 비판

등록 2018.04.13 16: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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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식 논평 없이 반응 자제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2018.04.13.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야당은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과 관련해 발표한 서면 메시지에 대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여당은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의 제왕적 인식이 다시 한 번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잘못한 것을 인정하고 거두어들이는 것이 그토록 힘들고 어렵냐"면서 "위법이던 관행이던 국민의 눈높이에서 잘못된 것, 그것이 바로 적폐"라고 일갈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수석부대표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삼화, 이언주, 오신환, 신용현 의원. 2018.04.13.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수석부대표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삼화, 이언주, 오신환, 신용현 의원. [email protected]

   이어 "자신들의 적폐는 관행이고, 남의 적폐는 범죄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정치보복"이라며 "자신들의 인사 참사와 검증실패를 국회에 떠넘기려는 행태는 무척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 역시 "갑질의 경중을 논해 형평성을 따진다는 문 대통령의 행동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우병우 감싸기'와 무엇이 다른가"냐며 "문 대통령은 그 어떤 부적절한 갑질도 과거의 관행에 비춰봤을 때 평균적이면 면죄부를 주겠다고 공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김 원장 하나를 살리겠다고 문 대통령은 정권의 도덕성, 국민이 요구했던 개혁마저 무너뜨리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박 전 대통령의 우병우 감싸기를 준엄하게 비판했던 결기는 어디 두고 문 대통령의 막말에 찍소리도 못하고 있는 건가"라고 비꼬았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장병완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김기식 금감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018.04.13.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장병완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김기식 금감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018.04.13.  [email protected]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대통령의 인식 너무 안이하다"면서 "김기식을 빨리 정리하고 시급한 국정과제와 국가대사에 전념하는 것이 국민의 판단이고 요구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와 관련 공식논평을 내지 않았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논평을 따로 낼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문 대통령이 원칙적인 입장과 현실적인 상황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말씀하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면 메시지를 통해 "김 원장의 과거 국회의원 시절 문제 되고 있는 행위 중 어느 하나라도 위법이라는 객관적인 판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면서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이 당시 국회의원들의 관행에 비춰 도덕성에서 평균 이하라고 판단되면 위법이 아니더라도 사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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