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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위험' 시리아 하늘 피하자…항공사들 노선변경

등록 2018.04.13 17: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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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컨트롤, 시리아 공습 주의 경보

에어프랑스·루프트한자 등 항로 재설정

'미사일 위험' 시리아 하늘 피하자…항공사들 노선변경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화학무기 참사가 발생한 시리아에 대한 미국 등 서방세력의 공습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항공사들이 속속 시리아의 영공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민간 항공사들이 미사일 공격 위협을 피해 시리아 위를 지나는 항로를 변경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유럽연합(EU)의 산하 조직인 유럽항공안전청(EASA)과 유럽 대륙의 항공교통 통제를 맡은 '유로컨트롤'이 서방 세계의 시리아 공습에 대한 주의 경보를 내렸기 때문이다.

 유로컨트롤 대변인은 이번 경보에 대해 "의무사항은 아니다"면서 "항공사들에 대한 지시보다 더 높은 수준의 권고"라고 말했다.

 많은 항공사들은 미사일 격추 위험을 피하기 위해 항로를 변경하고 있다. 프랑스 최대항공사인 에어프랑스와 루프트한자 등 유럽 거대 항공사뿐 아니라 이지젯 등 저가 항공사들도 항로를 재설정하고 있다. 독일항공 루프트한자의 대변인은 "현재 시리아를 포함해 경보가 내려진 영공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연방항공국도 이미 자국 항공사가 시리아 상공을 비행하는 것을 금지했다.
 
 중동 쿠웨이트 항공 역시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를 포함한 레바논 영공을 우회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레바논의 국영 항공사인 중동항공(MEA)도 미국과 시리아의 안보 상황과 안전 조치에 따라 일부 항공 편의 노선을 변경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유로컨트롤 대변인은 "과거에도 이러한 경보가 내려지는 경우가 있었다"며 "몇 년 전에는 러시아가 카스피 해의 해군 자산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란 경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2014년에는 네덜란드를 출발해 말레이시아로 가던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미사일에 격추돼  승객과 승무원 298명이 전원 사망한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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