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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文대통령에 "김기식 임명·개헌안 철회 요구"

등록 2018.04.13 1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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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회담, 북핵폐기 전제...홍장표 수석 해임요구"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총에 참석, 영수회담 결과을 설명하고 있다. 2018.04.13.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총에 참석, 영수회담 결과을 설명하고 있다. 2018.04.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윤아 홍지은 기자 = 13일 문재인 대통령과 단독 영수회담을 가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회담에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해임과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 발의를 철회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한 시간 반가량 진행된 영수회담 직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홍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한 사안은 ▲북핵폐기 전제 남북·북미정상회담 ▲완전 북핵폐기전 제제완화 반대 ▲한미동맹 강화 조치 ▲대통령 개헌안 발의 철회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임명 철회 ▲정치보복 중단 ▲홍장표 경제수석 해임 등 7가지다.

  홍 대표는 "저희가 요청한 사항은 남북·북미정상회담을 반대하진 않지만 북핵폐기 회담이 돼야한다고 했다"며 "그 폐기는 단계적이 아닌 일괄폐기가 돼야하고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폐기된 리비아식이 돼야한다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완벽 북핵폐기가 되기 전까지 북한에 대한 제재완화는 절대 반대한다"며 "또 최근 이 정권이 한미동맹을 이완시키는 조치가 걱정스러우니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아울러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는 비민주적이고 독재 정부 시대에 하던 것이기 때문에 철회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김기식 임명을 철회해 달라고 했다"며 "또 MB(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감옥에) 들어갔으니까 이제 우리 당 의원들을 잡아가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대통령이 철저히 중립을 지켜달라고 했다"며 "과거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탄핵 사유가 됐다. 그러니 지방 출장을 좀 자제하고 지방선거에 개입을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파탄의 가장 큰 책임이 있고 청년 실업에 대한 책임이 있는 좌파 경제학자 홍장표 경제수석을 해임하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악수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4.13.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악수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4.13.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홍 대표는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가)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답을 듣기를 원한 것 같다"며 "그래서 저는 위장 평화공세에 속아 일시적인 위장 평화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한반도에 도움이 되느냐. 우리는 안 된다고 본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위험한 도박을 하고 계신다고 말했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홍 대표에게 국회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이에 "추경은 김성태 원내대표의 사안이기 때문에 제가 왈가왈부할 수 없으니 김 원내대표와 한번 의논해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3시55분까지 1시간25분 동안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홍 대표와 만나 국내외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영수회담은 문 대통령이 지난 12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제안해 성사됐다.

  영수회담에는 문 대통령과 홍 대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홍 대표 비서실장인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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