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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WTO에 중국과 협상 의지 표명

등록 2018.04.19 10: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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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WTO에 중국과 협상 의지 표명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 측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과 협상할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움직임은 예상됐던 것으로, 의무적인 조치는 아니다”면서 “미국이 중국과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시간적 여유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은 5일 WTO에 미국이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232조 조치를 정식 제소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일부 국가(한국·캐나다 등)를 면제하는 한편 중국을 포함한 WTO 회원국에 관세를 추가 징수했다”며 “미국의 이같은 조치는 다자무역체제의 비차별 원칙을 엄중히 위반했으며 WTO의 관세양허와 관련 보장조치 규정에 크게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와 별개로 아직 정식 발표되지 않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301조 관세 부과 건의에 대해 WTO에 상담을 건의했다.

 중국 언론들도 이번 사안을 예의주목하고 있다.

 19일 중국 유력 경제 매체인 차이신왕은 "WTO가 17일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 측과 일정을 맞춰 논의를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은 중국이 지난 2일부터 와인, 돼지고기 등 128개 미국산 품목에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데 대해 그 이유를 듣고 싶어한다고 부연했다.

 미국 측의 이런 협상 의지 표명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훠젠궈 중국 상무부 연구원장은 "미국이 중국과 협상을 진행할 입장을 표명했지만 굴복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그들은 단지 여러가지 수단을 통해 더 많은 협상 카드를 얻으려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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