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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암호화폐 만든다…"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개발"

등록 2018.04.20 14: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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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순환할 수 있는 토큰 이코노미를 만들 것"

메시징 서비스 확장…"새로운 시장 창출 기대"

대만·일본서도 신규 서비스 지속 개발 중

박의빈 라인 CTO

박의빈 라인 CTO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네이버 자회사 라인플러스가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개발 계획을 20일 발표했다.

 박의빈 라인플러스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이날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라인 데브 위크(DEV WEEK) 2018'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올해 패러다임의 전환은 블록체인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터넷 서비스 유저는 정보의 생산자와 소비자, 인터넷 플랫폼을 만드는 기여자였다. 하지만 유저에게 보상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며 "라인 내외부에서 디앱(dApp) 개발을 적극 지원해 선순환할 수 있는 토큰 이코노미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디앱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앱(애플리케이션)을 말한다. 라인은 플랫폼에 기여하는 사용자들에게 일정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라인플러스는 최근 블록체인 기술 전문 자회사 '언블락(unblock)'을 설립했다. 그동안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를 운영해 온 기술적 역량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에서 출범했다.

 라인은 '언블락' 출범과 동시에 토큰 이코노미 설계, 액셀러레이팅 투자 및 육성, 암호화폐 마켓 리서치 등 블록체인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다양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채용을 계획 중이다. 

 강재승 라인플러스 한국 핀테크 개발리더는 "라인 외 디앱(dApp) 서비스 액셀러레이팅을 지원하고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 일본에서 출범한 언블락과 블록체인랩 뿐 아니라 타 국가에서도 블록체인 개발거점 마련과 적극적인 인재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인은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언블락뿐 아니라, 별도 금융 자회사 '라인 파이낸셜'도 올해 초 설립했다. 이를 시작으로 핀테크(금융기술) 시장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라인, 암호화폐 만든다…"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개발"

이밖에도 라인플러스는 보다 다양한 시장에서 메시징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박 CTO는 "대용량 메시징 플랫폼을 파스(PasS) 방식으로 제공하고 이를 통해 더욱 다양한 시장에서 메시징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며 "새로운 시장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과 일본에서는 올해 새로운 서비스들이 개발되고 있다. 대만에서는 지하철 및 택시 서비스가 개발 중이며, 일본에서는 소셜·구인구직 등의 서비스가 개발에 착수했다.

 박 CTO는 "라인이 안정적이고 선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데는 라인 개발자들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했기 때문"이라며 "라인은 내부 개발자들을 격려하고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문화와 환경을 조성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인플러스는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전 세계 오피스에 근무 중인 라인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라인 데브 위크(DEV WEEK) 2018'를 개최했다.

 '라인 데브 위크'는 2015년을 첫 시작으로 올해 4회째를 맞이하는 행사다. 전 세계 오피스에서 근무 중인 라인 글로벌 개발자들이 일년에 한 번, 한 자리에 모여 각 나라별 주요 과제와 최신 IT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는 한국,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 총 7개국 1000여명의 글로벌 개발자들이 참석했다. 이날엔 참석자가 한자리에 모여 토론 성과를 공유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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