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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추스바오 "北 핵실험 중단선언에 따라 한미도 정책 조정해야"

등록 2018.04.23 09: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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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미국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지렛대 역할해야"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20일 평양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주재하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2018.04.22.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20일 평양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주재하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2018.04.22.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관영 매체 환추스바오가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 중단을 선언한 만큼 한국과 미국도 중대한 정책 조정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3일 환추스바오와 그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한반도 사안은 중대한 진전을 거뒀고, 한미일을 포함한 모든 관련국들은 어렵게 얻어진 이 기회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환추스바오는 또 "한반도 정세가 북한의 완전한 핵 포기, 영구적인 평화 실현의 방향을 따라 발전하고 후퇴하지 않게 하는 것은 모든 관련국들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 새로운 노선을 발표했는데 이는 그들의 전략적 결단으로 보인다”면서 “한미일 및 서방국들은 북한을 악마화하는 과거의 의식 형태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국가와 교류하는 논리를 세우고 북한이 결국 핵을 완전히 포기할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은 이미 상당한 수준의 핵 미사일 기술을 보유했고, 사거리가 1만km이상인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성공적으로 발사했기 때문에 향후 미국이 극단적인 고압정책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하려 한다면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 될 것”이라면서 “한국과 중국도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신문은 “국제사회는 일부 대북제재를 해제하고 대북 교류를 부분적으로 회복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북한의 안정적인 정세를 격려하고, 국제사회로 돌아오는 것은 거대한 이득임을 북한이 느끼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북한은 핵 무기 개발에 매우 큰 대가를 치렀다”면서 “북한이 핵 무기 포기의 이득이 핵 보유 때보다 크다고 믿게 해야만 핵 폐기는 진정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북한이 한미 동맹의 불합리한 안보적 압력을 받지 않는다면 핵 무기에 대해 북한이 느끼는 매력은 훨씬 감소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문은 “북한이 핵 미사일 실험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한반도와 동북아 정치 역학 구도에도 변화가 발생했다”면서 “이에 따라 북한의 안보와 발전이익이 전면적인 존중을 받고, 북한이 더 이상 적대감을 느끼지 않으며 자신들의 정권 전복 가능성도 없다는 것을 인지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문은 “한반도 정세의 발전에 결정적인 요소는 미국이고, 한국은 미국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지렛대의 역할을 한다”면서 “한국은 평창올림픽 때부터 역할을 발휘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과의 관계에서 지속적으로 조정역할을 해야 하며 실질적인 조정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추스바오는 지난 21일에도 "북한이 먼저 핵·미사일 활동 중단 선언을 한 것은 냉전의 잔재를 철저히 없앨 중요한 기회”라며 “한미일은 대북 추가제재를 즉시 철폐하고, 유엔 안보리 역시 대북제재 취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미국은 한·미 연합훈련 중단이나 훈련 횟수·규모 감축 등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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