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수니파 연합군, 또 예멘 결혼식장 공습해 20명 사망
신부는 죽고 신랑은 다쳐
【사나=AP/뉴시스】2017년 12월 예멘 수도 사나에서 후티 반군이 사우디 아라비아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앞을 걸어가고 있다. 2017.12.20.
반군 지역에 속한 하자주 관리들에 따르면 사망자의 대부분은 바니 카이스 마을 식장의 한 텐트 안에 모여 있던 여성 및 어린이들이다. 신부도 사망했다.
신랑 등 45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지가 절단된 시신들이 땅에 흩어진 가운데 한 어린 소년이 남자 시신을 부여안고 울고 있는 장면이 소셜 미디어에 올려졌다.
시아파에 속한 후티 북부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아 2014년 9월 수도 사나를 전격 공략한 뒤 북쪽 지역을 장악하고 있으며 사우디 등 수니파 9개국은 2015년 3월부터 공습에 나서 1만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수만 명이 다쳤다. 300만 이상의 예멘인들이 전란을 피해 피난갔다.
유엔과 국제 인권단체들은 사우디 등 연합군이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으며 사망의 대부분에 책임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수니파 전투기들은 그간 결혼식, 번잡한 시장, 병원 및 학교에도 자주 공습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은 후티 반군이 사람들을 인간 방패로 쓰고 있으며 민간인 틈에 숨어 있다고 말한다.
이란을 경계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은 수니파 연합군에 수십 억 달러의 무기 등을 지원하고 있어 전쟁범죄의 공범으로 지적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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