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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코스피, 사흘째 하락...美 국채금리 부담·반도체株 약세 영향

등록 2018.04.24 1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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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코스피, 사흘째 하락...美 국채금리 부담·반도체株 약세 영향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코스피가 24일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2474.11)보다 9.97포인트(0.40%) 하락한 2464.14에 장을 종료, 지난 20일부터 3거래일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반도체 업황 고점 우려가 제기되자 외국인들이 시총 1, 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거 내다 팔면서 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는 분석이다.

또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3일 현지시각 장중에  '마의 벽'으로 여겨졌던 연 3%선을 돌파하자 한국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통화정책 기관이 금리인상 속도를 높여야 하는 압력이 높아진다. 단 증시가 지난 1~2월에 미국 채권 금리 급등에 따른 충격에 휩싸이며 크게 조정을 받은 것에 비해서는 영향이 덜하다는 진단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국채금리 부담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미국 반도체주인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되자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대량으로 팔면서 증시를 눌렀다"며 "한국처럼 기술주가 중심인 대만 증시가 오늘 하락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

실제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2707억원)과 기관(1685억원)은 순매수한 데 반해 외국인(4389억원)은 순매도했다.

코스피를 업종별로 보면 증권(2.76 %), 보험(1.65%), 음식료업(1.24%), 은행(1.24%), 금융업(1.02%), 건설업(1.00%) 등이 1% 이상 올랐다. 금리 상승 기조 속에 금융 부문이 약진한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전기전자(-2.74%), 제조업(-1.13%), 비금속광물(-0.72%), 운수창고(-0.55%), 통신업(-0.44%), 종이목재(-0.36%), 의약품(-0.21%)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7만2000원(2.77%) 떨어진 25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도 전일보다 2300원(2.73%) 내린 8만2100원에 종료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8.6% 증가한 8조7197억원, 영업이익은 77.0% 늘어난 4조3673억원이라고 이날 공시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지난해 4분기(매출액 9조276억원, 영업이익 4조4658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반도체 업황 우려와 함께 시장 예상치(영업이익 4조4211억원)를 소폭 밑도는 수치임에 따라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또 셀트리온(-0.80%) 등은 하락했고 삼성물산(0%)은 보합세였다. 

현대차(1.88%), 삼성바이오로직스(0.21%), POSCO(1.14%), LG화학(0.54%), KB금융(0.82%) 등은 올랐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879.02)보다 5.41포인트(0.62%) 내린 873.61에 마쳤다.

코스닥을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1248억원)은 '사자' 기조가 우세했지만 외국인(627억원)과 기관(446억원)은 '팔자' 움직임이 더 활발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을 보면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0.49%)를 비롯해 나노스(1.82%), 셀트리온제약(4.36%) 등은 주가가 위를 향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신라젠(-5.23%), 에이치엘비(-0.09%), 메디톡스(-4.29%), CJ E&M(-0.32%), 바이로메드(-2.38%), 펄어비스(-1.49%), 코오롱티슈진(Reg.S)(-1.16%) 등은 주가가 아래를 바라봤다.

한편 23일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5포인트(0.06%) 하락한 2만4448.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15포인트(0.01%) 상승한 2670.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52포인트(0.25%) 내린 7128.60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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