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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D-2] 文대통령, 공식일정 없이 '판문점 선언' 고심

등록 2018.04.25 15: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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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고위급회담 없이 정상회담 개최 가닥

회담 의제와 남북 합의문 조율 막바지 심혈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공식 일정 없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 준비에 집중한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24일 오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는 모습이다. 2018.04.24.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공식 일정 없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 준비에 집중한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24일 오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는 모습이다. 2018.04.24.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공식 일정 없이 '판문점 선언'에 고심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까지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준비에만 집중하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26일에도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하루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 의제와 일정을 점검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만 집중하고 있다. 내일도 남북정상회담 준비 이외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판문점에서 진행된 남북 합동 리허설 결과를 보고받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역사적 첫 만남 동선도 꼼꼼히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남북 공동 합의문에 담을 내용을 숙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은 지난달 29일 판문점에서 열린 첫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3대 의제로 ▲한반도 비핵화 ▲획기적인 군사적 긴장 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 관계의 새롭고 담대한 진전을 제시했다. 북측도 해당 의제에 별다른 이견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의제에 대한 큰 틀의 공감대만 형성됐을 뿐 세부적 조율을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지렛대로 여겨지는 한반도 비핵화 의제가 어떻게 논의될 지가 관건이다.

【파주=뉴시스】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평화의 집 전경. 2018.04.19. photo1006@newsis.com

【파주=뉴시스】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평화의 집 전경. 2018.04.19. [email protected]

차기 고위급회담에서 의제 조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남북정상회담 이틀을 앞두고 추가로 열릴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이미 여러 물밑 접촉과 소통을 통해 입장이 상당부분 정리됐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하지만 남북 최고 지도자 선에서 매듭지어야할 부분도 존재한다.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의제 논의가 상당부분 이뤄졌다하더라도 오는 27일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 합의하는 결과가 중요하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보통의 정상회담은 실무선에서 어느정도 (합의 사항을)진행하고, 정상들이 실제로 회담하며 최종 담판을 짓고 사인한다"면서 "이번 남북정상회담 의제는 예상하는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이다. 다만 엄청난 물밑접촉, 다양한 단계의 소통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소 북한연구실장은 "합의문은 이미 초안이 나왔을 것이다. 단연 최대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라며 "남북 정상이 상징성 차원에서라도 조율된 합의문을 언론 앞에서 공동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정상회담과도 연계되는 중요한 사안인만큼 어떻게 디테일하게 의제가 다뤄지는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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