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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 '아웃링크' 하면 ...이용자 편의성 증대할까

등록 2018.04.26 07:19:01수정 2018.04.26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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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에 아웃링크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이 조치가 실행되면 이용자 편의성은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아웃링크제 도입이 댓글 조작 등 일련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상당하다. 이용자들이 언론사 사이트에 들어가서 직접 보고 싶은 뉴스를 선택해서 볼 수 있게 하고 댓글도 작성할 수 있게 할 경우 네이버의 댓글과 추천 기능이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론사마다 이해관계가 다르고, 언론사 사이트의 복잡한 배너광고로 인한 이용자 피해까지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라 실행에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일각에선 언론사 홈피마다 덕지덕지 붙은 배너광고가 가득해 이용자들의 뉴스 이용 불편은 가중될 것이라는 반론을 펴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5일 판교 사옥으로 항의 방문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웃링크 뉴스 서비스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언론사마다 다른 입장이 있을 수 있어서 관련된 의견을 듣고 어떤 방식으로 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부분일지에 대한 시행안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웃링크란 포털이 직접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뉴스를 작성한 언론사 사이트로 이용자들을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아웃링크가 도입되면 이용자들은 언론사 사이트에 들어가서 보고 싶은 뉴스를 선택해서 볼 수 있고 댓글도 작성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댓글 조작을 해결하려면 아웃링크로 바꿔야 한다"며 "네이버가 쉽게 포기할 수 없겠지만, 뉴스로 돈 벌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댓글 조작) 문제가 반복될 수 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이어 "뉴스 서비스를 아웃링크로 바꿔 이용자들이 언론사 사이트에 들어가서 보고 싶은 뉴스를 선택해서 볼 수 있게 하고 댓글도 작성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그러면 네이버의 댓글과 추천 기능이 분산될 수 있다. 그게 당장 어려우면 댓글 추천란이라도 당장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댓글 조작 방지에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언론사 사이트의 무분별한 배너광고로 인해 이용자들이 뉴스를 소비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네이버는 지난 2009년 뉴스캐스트를 시행하며 아웃링크를 도입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이용자들은 '낚시성' 기사와 자극적인 배너광고로 뉴스를 소비하는데 피로감을 호소한 바 있다.

 실제로 일부 네티즌은 이날 네이버가 아웃링크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무분별한 배너광고로 뉴스를 보기 힘들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언론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배너광고가 한가득"이라며 "배너광고 닫기 버튼도 굉장히 작아 보이지 않고 닫았던 배너광고도 스크롤만 조금 내리면 다시 떠서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기사를 보려고 하면 온갖 음란광고로 도배돼 있다"면서 "네이버에서 뉴스를 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웃링크가 도입되면 언론사는 댓글을 별도로 관리할 추가 인력이 필요해진다. 문제는 거대 언론사의 경우 인력 충원이 가능하지만, 소규모 언론사의 경우 재정 문제로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언론사 뉴스에 댓글을 달기 위해 이용자들이 일일이 언론사 홈페이지에 가입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이용자들의 댓글 참여가 저조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포털이 뉴스 서비스로 벌어들이는 광고 수익도 실제로는 많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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