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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동차 관세 절반 인하 검토…"시장 개방 확대 가속"

등록 2018.04.26 15:15:08수정 2018.04.26 21: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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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25%에서 10~15%로 인하 가능성

【보아오=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일명 보아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 시장을 대폭 개방하고 지재권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18.04.10

【보아오=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일명 보아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 시장을 대폭 개방하고 지재권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18.04.10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중국 정부가 수입차 관세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달아 온 미중 통상전쟁을 대화와 협상으로 풀겠다는 메시지를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무원이 수입 승용차 관세를 현행 25%에서 10~15%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한 최종 결정은 빠르면 다음 달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정부의 이번 자동차 관세 인하 검토는 BMW와 도요타, 다임러 등 고급 외제 승용차들의 중국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지난 1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자동차 관세 인하 등 시장 개방을 확대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었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 연설을 통해 “중국은 개방을 확대하고 협력을 강화하며 호혜공영의 개방 전략을 굳건히 이행할 것이다. 올해 안에 자동차 관세 인하 등 상품 수입을 늘리는 조치를 통해 경상수지 균형을 맞춰나가겠다”고 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에 진출한 외국 자동차기업의 지분 소유 제한을 완화할 것”이라며 진입장벽 완화를 강조했다. 외국 자동차회사가 보유할 수 있는 합작사 지분은 최대 ‘50%-1주’로 제한돼 있는데 이를 ‘과반 지분’으로 풀겠다는 것이다.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려면 중국 업체와 합작회사를 세워야 한다. 그는 또 올해부터 “은행 증권 보험 등에 대한 외국 자본의 소유 제한도 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 122만대의 자동차를 수입했다. 이는 중국 총 자동차 판매대수 2890만대의 4.2%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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