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문정인 "北이 상황 주도…처음부터 획기적 제안할 것"

등록 2018.04.26 21:00:5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반도 위기,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11주년 기념 대토론회에 참석한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17.09.2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 2017.09.27. [email protected]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고양)=뉴시스】 김형섭· 홍지은 기자 =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현재의 상황과 과정은 북한이 시작한 것이고, 북한의 주도 하에 일어난 일"이라며 "그래서 북한이 아무래도 처음부터 획기적 제안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남북회담 논의방향 및 북미회담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열린 전문가 토론회에서 북핵 문제를 둘러싼 현재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문 특보는 남북미 사이에 대화국면이 조성된 데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략적인 결정의 결과"라며 "북한은 정상국가가 되길 원하고 경제도 재건하려는 목표로 대화 제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경제발전과 핵 개발이라는 양립 불가능한 목표를 가졌었지만 핵무기를 포기해야 경제 재건도 가능해 앞으로의 상황을 봐야 한다"며 "남북·북미 정상회담과 그 사이에 열릴 한미 정상회담 결과까지 보고 나면 정말 김 위원장이 전략적 결정으로 핵 포기하고 경제발전에 나설 지 판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대북특사로 방북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김 위원장은 '체제가 보장대면 핵무기가 필요 없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그래서 진정한 비핵화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며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북한의 액션이고 남북뿐만 아니라 북미 정상회담에 있어서 실제로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더 보여줬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한미 간 한반도 비핵화 공조와 관련해 그는 "한국과 미국 간에는 비핵화 정의에 대해 완전한 의견 일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발사체를 포함할 지 안할 지도 한미는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주요 우려 사항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다. 미국 본토까지 올 수 있어 검증가능한 ICBM 해체를 주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