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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매연, 정부에 '닐로 사재기' 의혹 진상 조사 요구

등록 2018.04.26 21: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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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매연, 정부에 '닐로 사재기' 의혹 진상 조사 요구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가수 닐로(28·오대호)의 '지나오다'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해 가요계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 정부에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매연은 26일 "최근 '닐로 사태' 및 음원 사재기 문제로 대중음악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산업계가 적극적으로 나서 자정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닐로의 '지나오다'는 12일 새벽 멜론에서 깜짝 1위에 오르며 사재기 이슈 중심에 섰다. '위너' '트와이스' '엑소 첸백시' 등 아이돌 그룹들을 제쳤다.

보통 새벽 시간대 1위는 아이돌 그룹 차지다. 팬덤이 '총공'하는 시간대다. '총공격'의 줄임말로 마니아층을 구축한 가수(팀) 팬들이 음원 발표 직후 동시에 스트리밍하거나 다운로드하는 것을 일컫는다.

그러자 일부에서 닐로 측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 새벽에 급작스럽게 '지나간다'를 스트리밍한 이용자 수가 폭등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소속사 리메즈 엔터테인먼트를 걸고 넘어지는 네티즌이 늘어나고 있다.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바이럴 마케팅 회사이기 때문이다.

한매연은 "'닐로 사태'로 인한 음원 사재기 의혹, 과도한 바이럴 마케팅으로 인해 K팝에 대한 대중 신뢰도가 급강하했다"면서 "18일 회의를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하고, 이 문제가 단순히 개인 혹은 한 회사 문제가 아닌, 대중음악 전반에 관한 위기임을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매연은 20일 리메즈 엔터테인먼트와 멜론 그리고 페이스북 코리아에 공문을 발송했다. 차트 순위 급등에 대한 자료를 공개할 것을 청했다. 또 해당 주무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에 해당 문제를 적극적으로 조사해 줄 것을 의뢰했다.

한매연 신주학 회장은 "이번 사태는 음원 차트 순위가 가수 수익에 얼마나 크게 관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명확한 사례"라며 "차트 순위 상위권이라는 좁은 문에 대한 지나친 과열 경쟁으로 좋은 음악과 훌륭한 가수보다 마케팅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환경이 문제"라고 밝혔다. "우리 대중음악이 신뢰도를 다시 쌓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양질의 음악이 인정받을 환경을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 대중음악 관련 모든 산업계가 나서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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