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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종합]삼성바이오, '회계 위반' 여파 지속…사흘째 약세

등록 2018.05.03 15: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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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회계처리 위반' 통보를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주가가 사흘 연속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3.74%(1만4000원) 떨어진 39만원에 장을 마쳤다.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41만9500원까지 올라 반등하는 듯 했지만 이내 상승동력을 잃고 다시 고꾸라졌다.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비상장 관계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회계처리와 관련해 금감원이 분식회계로 결론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7.21% 급락한 바 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회계처리에 대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적정하다는 의견을 받은 바 있다"며 금융당국의 조사 결과를 반박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한 모습이다.

금융위원회는 향후 감리위원회의와 증권선물위원회 등을 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위반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한 뒤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에 대한 고의성이 인정되면 회계 처리 위반 금액의 최대 20%까지 과징금이 추징될 수 있다. 회계 처리 위반 금액이 자기자본의 2.5%를 넘어가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진흥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회계처리 위반이 인정될 경우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될 수 있지만 거래소는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기타 공익과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100% 상장폐지로 결정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과거 분식회계에 연루됐던 한국항공우주, 대우조선해양 등의 케이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며 "결론적으로 당장은 불확실성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상장폐지가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까지 진행된다면 거래 정지가 이뤄질 수 있으나 아직 섣부른 판단은 하기 어렵다"며 "이번 이슈는 중대한 사안으로 충분한 의견교환이 필요한 만큼 단기간에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급락 영향으로 하락 마감한 바이오 종목들은 이날 엇갈린 주가 흐름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 시가총액 1위를 다투던 셀트리온은 26만20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16%(3000원) 올랐으며 셀트리온 제약(0.23%), 코오롱티슈진(1.75%) 등도 올랐다.

반면 메디톡스(-0.18%), 바이로메드(-3.26%), 코미팜(-2.26%), 네이처셀(-1.27%), 셀트리오헬스케어(-0.46%)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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