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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시공사' 인수한 박혜린 회장 "이젠 '전재국 출판사' 아닌 다른 회사"

등록 2018.05.09 10: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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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이원주 공동대표 "네가 해줬으면 좋겠다" 제안

시공사 경영은 그대로…자신은 신사업과 연구개발 위주

바이오스마트와 시너지…복합문화콘텐츠회사로 거듭날 것

박혜린 바이오스마트 회장.

박혜린 바이오스마트 회장.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박혜린 바이오스마트 회장은 9일 시공사를 인수한 데 대해 "이미 이전 오너와는 관계가 전혀 없고 이미 다른 회사가 된 것"이라며 앞으로 시공사를 복합문화콘텐츠회사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가 대주주로 있던 출판사 시공사를 인수한 박 회장은 이날 뉴시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 분(전재국씨)과는 전혀 알지도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오너 지분을 전량 다 가져오는 것이라서 이미 이전 오너와는 관계가 끝난 것"이라며 "그 분의 역할은 시작해서 여기까지인 거고 나의 역할은 앞으로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가 지분을 매각한 이유에 대해서는 "오너리스크 때문에 기업이 좌지우지되는 것이 안타까운 상황에서 회사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며 "나는 이 회사를 잘 성장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진 부분에서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회사를 인수하게 된 동기와 관련해서는 "여성 기업인으로서 시공사를 30년 가까이 성장시킨 이원주 공동대표는 오페라 같은 취미도 함께 하는 좋아하는 언니"라며 "나도 도서관학과를 나와 책에 관심이 많은 가운데 원주 언니가 '네가 해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해 인수하게 됐다"고 전했다.

 인수 제안을 받고 실행에 옮긴 시간도 불과 열흘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박 회장은 "여태까지 회사나 연구소를 사거나 할 때 결정을 오랫동안 한 적이 없다. 연기된 시간이 결국 손실이 되는 비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이 대표에게 시공사 경영을 계속 맡기고 자신은 신사업과 연구·개발(R&D) 위주로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회장은 "인수 전제조건이 시공사에 있는 사람들을 100% 유지하지 않으면 인수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며 "기존 디지털출판 같은 사업은 계속 시공사의 몫으로 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공사를 인쇄부문에 강점을 지닌 바이오스마트와 시너지를 일으켜 복합문화콘텐츠회사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게 박 회장의 복안이다.

 박 회장은 "할 게 너무 많아서 걱정이다. 예를 들어 유명 저자와 저작권들도 많은데 저자와의 대화를 아카데미로 만들어도 복합문화콘텐츠가 될 수 있고, 관광 같은 경우 컨설팅까지 할 수 있는 것 등도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오는 25일 잔금 지급이 다 끝나고 나면 밑그림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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