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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반구대 암각화 주변 공룡 발자국 화석 30점 확인

등록 2018.05.24 11: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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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공룡 발자국 화석 산출지 등 암각화 발굴 대상지 전경

【서울=뉴시스】 공룡 발자국 화석 산출지 등 암각화 발굴 대상지 전경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울산시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서 1억 년 전 공룡 발자국 화석 30점이 확인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3월8일부터 국보 제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일대를 학술 발굴·조사한 결과, 하천 암반에서 중생대 백악기 공룡 발자국 화석 30점을 확인하고 하천과 구릉 지역 지형 형성 과정 관련 기초자료를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고고 분야, 자연 분야 위원들로 구성한 발굴 조사 중간 성과 자문회의가 24일 오후 1시 발굴 현장에서 있을 예정이며, 오후 3시 이후에는 방문객을 위한 현장 설명회도 진행한다.

 3월8일부터 현재까지 시행한 하천 구역 조사 내용도 이날 공개할 예정이다.

연구소 고고 분야와 자연 분야 전문가들은 현재 대상지를 반구대 암각화 동쪽 하천 지역, 맞은편 구릉 지역 등으로 나눠 공동으로 발굴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초식공룡 발자국 화석>

【서울=뉴시스】 초식공룡 발자국 화석>

이번에 조사한 하상 퇴적층은 2013년 반구대 암각화 주변 1차 발굴조사 결과와 같이 사연댐 축조 이전과 이후 퇴적층으로 구분된다.

다만 하천 침식과 퇴적 작용이 활발해 2013년 확인된 신석기 추정 층은 더는 관찰되지 않았으나 기반암인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층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 30점이 확인됐다, 발자국들은 반구대 암각화 북동쪽의 두께 3~4m, 면적 약 1200㎡] 하상 퇴적층을 제거하면서 노출된 암반에서 발견됐다.

발자국 형태와 크기, 보폭 등으로 미뤄볼 때 초식공룡인 조각류 발자국 14점과 육식공룡인 수각류 발자국 16점 등으로 구분된다.

【서울=뉴시스】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

【서울=뉴시스】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


특히, 육식공룡 발자국은 두 개층에서 소형 육식공룡 네 마리가 남긴 보행렬 형태로 나타난다. 발자국 크기는 길이 9~11㎝, 폭 10~12㎝다. 이들은 반구대 암각화 인근에서 발견된 육식공룡 발자국 중 보존 상태가 좋고, 보행렬이 인지된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울주 반구대 암각화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 모습을 비롯한 수렵과 어로 중심의 당시 한반도 생활풍속을 알려준다. 북태평양 해양어로 문화를 살펴볼 수 있게 하는 선사 시대 문화재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조사 구역과 인근 구릉 지역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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