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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가계소득 늘었지만…소득분배는 나빠져

등록 2018.05.24 14: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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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월평균 소득 476만원…전년比 3.7%↑

하위 20% 소득 129만원…전년比 8.0%↓

상위 20% 소득 1015만원…전년比 9.3%↑

【대구=뉴시스】이통원 기자 = 혹한 속 인력시장까지 얼어붙어 버린 31일 오전 대구 남구의 한 직업소개소에서 한 일용직 근로자가 고개를 떨군채 일자리를 기다리고 있다. 2018.1.31. tong@newsis.com

【대구=뉴시스】이통원 기자 = 혹한 속 인력시장까지 얼어붙어 버린 31일 오전 대구 남구의 한 직업소개소에서 한 일용직 근로자가 고개를 떨군채 일자리를 기다리고 있다. 2018.1.3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경원 기자 = 올해 1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상승했다. 다만 소득 계층 간 격차가 심화하면서 분배지표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공개한 '2018년 1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3월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명목소득은 476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2014년 1분기(5.0%) 증가 이후 4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경상소득은 472만1400원으로 7.5% 늘었다.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폭인 셈이다.

근로소득은 320만4700원으로 6.1% 증가했다. 근로소득이 증가한 이유는 올해 급등한 최저임금(16.4%) 등의 영향과 제조업의 성과급 및 수당 지급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 변동을 제거한 실질소득은 458만1500원으로 2.4%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때 9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뒤 올해 1분기까지 2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소득 계층 간 양극화 현상을 보이면서 분배지표는 악화됐다.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128만6700원으로 8.0% 줄었다. 2분위 가구 소득도 4.0% 줄어 272만2600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15만1700원으로 9.3% 급증했다.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4분위 가구의 소득은 3.9% 증가한 561만3600원으로 집계됐다. 소득 중간 계층인 3분위 소득은 403만5000원으로 0.2% 증가에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1분기는 설 연휴가 있고 대기업 상용직일수록 성과급과 수당을 많이 받기 때문에 소득분배지표가 나빠지는 경향이 있다"며 "다만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효과 때문인지는 통계적으로 명확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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