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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세 또는 접전” 주장, 남부3군 단체장 선거 판세는?

등록 2018.05.27 09: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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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뉴시스】 = 6·13 지방선거 충북 보은군수 선거 후보.(사진=뉴시스 DB)

【보은=뉴시스】 = 6·13 지방선거 충북 보은군수 선거 후보.(사진=뉴시스 DB)

【보은 옥천 영동=뉴시스】이성기 기자 = 6·13지방선거 충북 남부 3군 단체장 보은군수 선거는 4파전이, 옥천과 영동 군수 선거는 맞대결이 펼쳐진다.

 각 후보마다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해 너도 나도 ‘우세’ 또는 ‘접전’을 주장하고 있지만, 지역 정가의 분석은 후보들의 주장과 조금 다른 분석도 나온다.

 
 ◇보은군수 선거, 4파전 속 너도나도 “우세 또는 접전”

 보은군수 선거는 4명의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정상혁(76) 자유한국당 후보의 3선 도전에 김인수(64) 더불어민주당 후보, 구관서(60) 바른미래당 후보, 김상문(65) 무소속 후보가 방패로 나섰다.

 보은은 1995년 1회 민선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부터 2014년 6회 지방선거까지 현역 프리미엄 효과가 강했다.

 2012년 19대 총선을 기점으로 보수세가 강해졌고,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는 보수 성향의 무소속 정상혁 후보가 새누리당의 김수백 후보를 2.39% 차이로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지역정가에선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정서, 현직 프리미엄 등이 정상혁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고령’과 ‘3선 피로감’을 지적하는 유권자도 적지 않다.

 김인수 후보가 고공행진 중인 더불어민주당 정당지지율을 등에 업고 있고, 김상문 후보가 무소속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보폭을 계속 넓히고 있어 승패를 가늠하기 어렵다.

 ‘완전 우세’를 주장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구관서 후보도 자유한국당을 이탈한 보수층 표를 상당수 끌어안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선거는 집중도가 떨어진 보수층의 향배와 민주당 지지층의 표가 어떤 후보에게 집중될지가 최대 관건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보은을 ‘접전’ 지역으로, 한국당은 ‘우세’ 지역으로, 바른미래당은 ‘완전 우세’ 지역으로 꼽고 있다.

 무소속 김상문 후보는 기업을 탄탄하게 일군 기업가 정신을 앞세워 득표율 올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보은=뉴시스】 = 6·13 지방선거 충북 옥천군수 선거 후보.(사진=뉴시스 DB)

【보은=뉴시스】 = 6·13 지방선거 충북 옥천군수 선거 후보.(사진=뉴시스 DB)

◇옥천군수 선거, 현역 ‘불출마’ 자리 누가 차지하나?

 옥천군수 선거는 현역인 김영만 군수의 불출마 선언으로 더불어민주당 김재종(63) 후보와 젊은 정치를 기치로 내건 자유한국당 전상인(49) 후보 간 맞대결로 치러진다.

 옥천은 1995년 1회 지방선거부터 2014년 6회 지방선거까지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이 각각 세 차례씩 군수를 나눠 가졌다.

 2012년 19대 총선을 기점으로는 보수진영이 강세를 보였지만, 5·9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2.27%포인트 차이로 누른 뒤 진보세가 강해지는 양상이다.

 여기에 민주당 지지율까지 고공행진 중이다.

 하지만, 20대 총선에서 지역 터줏대감 역할을 하던 이용희 전 국회의원의 아들 이재한 후보를 13.37%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한 박덕흠 국회의원이 건재하기 때문에 결과를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전상인 후보가 출마를 포기한 김영만 현 군수 지지세력을 얼마나 끌어안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은 옥천을 ‘우세’ 지역으로, 한국당은 ‘접전’ 지역으로 분류했다.

 김재종 후보는 친환경 농업육성을 최대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다.

 친환경농업 육성과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기업경영 환경 개선을 통한 경제도시 실현 등의 정책을 제시했다.

 전상인 후보는 대청호를 활용한 관광, 문화산업의 육성을 앞세워 보수층과 젊은층 표 흡수에 전력하고 있다.

 대청댐을 이용한 '제2의 남이섬' 조성, '내륙의 다도해' 조성, '한옥마을'과 '동화마을' 등의 테마마을 조성 등이 대표 공약이다.


 ◇영동군수 선거, 수성이냐 탈환이냐 ‘리턴매치’

 영동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정구복(61) 전 군수와 자유한국당 박세복(55) 현 군수의 리텀매치로 치러진다.

【보은=뉴시스】 = 6·13 지방선거 충북 영동군수 선거 후보.(사진=뉴시스 DB)

【보은=뉴시스】 = 6·13 지방선거 충북 영동군수 선거 후보.(사진=뉴시스 DB)

4년 전에는 박세복 후보가 1만3629표(45.60%)를 얻어 정구복 전 군수(1만3286표·44.46%)를 343표 차이로 따돌렸다.

 이 때문에 완전한 승리를 거머쥐려는 박 후보와 설욕을 꿈꾸는 정 후보 모두 이번 선거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선거를 쉽게 점칠 수 없다는 분석이다.

 GNN 뉴스통신이 지난 11일부터 3일 동안 여론조사전문기관 세이폴에 의뢰해 영동군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에서는 박 후보 52.2%, 정 후보 37.5%의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당시 정당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는 지지율 고공행진을 하는 민주당이 43%를 기록해 한국당 40.6%보다 높았다.
 
 결과를 쉽게 예단할 수 없는 이유다.

 영동은 1995년 1회 민선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부터 2014년 6회 지방선거까지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에서 각각 네 차례와 두 차례 군수를 배출해 보수성향이 짙었다.

 5·9 대선에서도 보수진영의 몰락 속에서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1.62%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는 권토중래를 꿈꾸며 와신상담해 온 민주당 정구복 후보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민주당 지지율을 등에 업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영동을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만큼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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