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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방탄소년단, 꿈은 이뤄진다···핫100 1위·그래미 수상·스타디움 투어

등록 2018.06.03 09: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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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방탄소년단, 꿈은 이뤄진다···핫100 1위·그래미 수상·스타디움 투어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이제 '민스트라다무스'(민윤기+노스트라다무스)라는 수식이 어색하지 않다. 글로벌 그룹 '방탄 소년단'(BTS) 멤버 슈가(25·민윤기)의 예언이 잇따라 맞아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에서 바라던 '빌보드 200' 1위, '핫 100' 10위권 진입이 꿈처럼 성사됐다. 그가 "이왕이면"이라며 바란 ''핫 100' 1위' '그래미 수상' '스타디움 투어' 등도 이뤄질지 기대가 크다.

◇'핫100' 몇 위까지 올라갈까?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 권위 있는 차트로 통하는 빌보드에서 방탄소년단은 이미 K팝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빌보드 메인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티어''로 K팝 첫 1위를 차지했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로 또 다른 메인차트인 '핫100'에서 10위에 올랐다.

개별 곡인 싱글 순위를 매기는 '핫100'은 앨범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200'과 함께 빌보드 차트 양대 봉우리로 통한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이 '페이크 러브'로 이 차트 정상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판매량 등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빌보드200'은 강력한 팬덤이 주요인으로 작용한다.

미국 내 개별 곡 인기 척도인 '핫100'은 좀 더 대중적인 인기를 요한다. 모든 장르의 스트리밍, 라디오와 판매 데이터를 혼합해 집계한다. 한국어로 된 '페이크 러브'의 최종 순위에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초점]방탄소년단, 꿈은 이뤄진다···핫100 1위·그래미 수상·스타디움 투어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핫100'에서 '러브 유어셀프 승 '허''의 타이틀곡 'DNA'로 67위, 같은 해 12월 발표한 '마이크 드롭' 리믹스로 28위를 차지했다.

한 주마다 순위가 업데이트되는 이 차트에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확률은 높다.

'페이크 러브' 이전 한국 가수 중 데뷔 첫 주에 '핫100'에서 최고 기록을 세운 것은 국제가수 싸이(41)의 '젠틀맨' 12위였다.

K팝 가수 중 '핫100'에는 2009년 그룹 '원더걸스'가 '노바디'로 76위에 걸리며 가장 먼저 진입했다.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2012년 '핫100'에서 7주 연속 2위를 차지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썼다. 싸이는 2013년 '젠틀맨'으로 5위, 2014년 '행오버'로 26위, 2015년 '대디'로 97위에 각각 올랐다.

◇그래미 무대, 설 수 있을까

'그래미 어워즈'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등과 함께 '미국 3대 음악상'으로 통한다. 방탄소년단은 이미 지난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무대에서 'DNA'를 선보였다. 이제 그래미 무대만 남은 것이다.
 
미국레코딩예술과학아카데미과 주관하는 그래미는 3대 음악상 중에서 음악적인 권위가 최고다. 세계적인 주목도가 더 크다.

다만 인종, 언어 등에 있어 상당히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메인 장르로 올라선 힙합 부문에 대한 시상이 비교적 박해 구설에 오르기도 한다.

[초점]방탄소년단, 꿈은 이뤄진다···핫100 1위·그래미 수상·스타디움 투어

그러나 방탄소년단이 그래미에 설 확률은 있다. 그래미는 이번에 방탄소년단 '빌보드 200' 1위 소식이 알려진 직후 "슈퍼스타 그룹이 최근 북미 차트를 장악하며 세계적으로 K팝 위상을 떨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대화 대중음악평론가는 "그래미 시상식은 판매량이나 대중성을 기준으로 시상하지 않아 차트에서 선전했다고 수상이 유력하진 않다"면서도 "다만, 미국 주류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므로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봤다

◇스타디움 월드투어 가능할까

스타디움 월드투어는 방탄소년단이 바라는 목표 중 가장 먼저 성사될 확률이 높다.

3만 명 이상 수용하는 공연장을 도는 투어로 팬덤과 히트곡 수, 공연 역량 등 조건이 충족해야 가능하다. 지난해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공연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 등이 스타디움 투어를 돈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 이후 차곡차곡 공연장 규모를 넓혀왔다. 1000석 규모 예스24 라이브홀(구 악스홀)을 시작으로 올림픽홀(3000석), 핸드볼경기장(5000석), 체조경기장(1만 석), 고척돔(2만 석)을 순차적으로 거쳤다.

이제 2만 석은 성에 차지 않는다. 8월25~26일 5만 석 규모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공연한다. 이후 미국,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등지에서 22회 공연하는 월드 투어에 나선다. 10월16~17일 독일 베를린 콘서트 티켓 3만 장이 9분 만에 매진되는 등 곳곳에서 완판 행렬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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