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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의 나라 스웨덴? '더티룹스' 조나 닐슨 있습니다

등록 2018.06.17 11: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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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의 나라 스웨덴? '더티룹스' 조나 닐슨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아바'는 스웨덴 팝 신을 대표하는 모범답안이지만 유일한 정답은 아니다. 래퍼 도게 도겔리토가 이끄는 스웨디시 힙합그룹 '더 라틴 킹스', 현지에서 미국 가수 리키 리 존스와 아일랜드 가수 비요크에 비견되는 스티나 노덴스탐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가장 새로운 궤적을 쓰고 있는 스웨덴 팀은 3인 밴드 '더티 룹스(Dirty Loops)'다. 조나 닐슨(31·보컬·키보드), 헨릭 린더(33·베이스), 아론 멜러가드(드럼)로 구성된 더티룹스는 멤버 개개인의 연주력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데뷔 초부터 '괴물 밴드'로 불리고 있다.

'더티 룹스 사운드'로 통하는 자신들만의 개성 강한 소리로 주목 받고 있다. 닐슨의 독특한 목소리와 폭 넓은 음역대, 베이스와 드럼의 세련된 비트가 주무기다. 지난해 내한공연하는 등 여러번 한국을 찾았다.

닐슨은 16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펼쳐진 '2018 필스너우르켈 프레젠트 파크뮤직페스티벌'을 통해 처음으로 솔로 내한했다. 유려한 보컬과 멋들어진 건반 솜씨는 여전했고 야외무대의 여름밤은 금세 뜨거워졌다.

공연 전 만난 닐슨은 "뮤지션과 뮤지션, 음악과 음악이 교류를 하면서 국적과 인종이 상관없이 연결된다"고 말했다.

본인의 말처럼 닐슨은 여러 나라와 작업하고 있다. 한국의 SM엔터테인먼트,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가 대표적이다. 특히 '샤이니'의 '한마디', '빅스'의 '스타라이트'의 공동 작곡에 참여했다. 이날 그의 무대에는 대세 그룹 'NCT' 멤버 루카스가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K팝은 흥미로워요. 사운드가 풍부하고 새롭고 신선하죠. 스웨덴을 비롯해 일반 팝과 다르죠."

노어, 스티비 원더, 마이클 잭슨, 브래드 멜다우, 팻 메시니 등 장르도 다양한 뮤지션들의 영향을 받은 그의 연주와 음악작업은 치밀한 구성으로도 이름이 드높다. 국내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그의 연주를 귀담아 듣고 공부하는 이유다. 이들을 위한 조언을 청하자 "몇몇 감정을 담는 포인트를 만들고 자신의 감정을 진실하게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내년은 한국과 스웨덴이 수교을 맺은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기념 공연을 제안 받으면 어떤 무대를 꾸미고 싶을까. "어떤 무대든 영광입니다.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언제든 주세요. 하하."

한편 17일까지 열리는 필스너우르켈 프레젠트 파크뮤직페스티벌에는 이소라, 장기하와얼굴들, 로이킴 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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